인수위는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한 시정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자치행정 등 5개 분과는 시민주권과 재정 책임성, 공공성을 민선 9기 정책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조정 폭이 클 전망이다. 교육문화예술체육분과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재검토와 보물산 프로젝트 시민 숙의를 주문했다. 시설 확충보다 시민이 체감할 문화 콘텐츠에 정책 무게를 두자는 취지다.
이는 허 시장이 앞서 밝힌 사업 재편 방침과 맞닿아 있다. 허 시장은 민선 8기 대표 사업인 대전 0시축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보물산 프로젝트도 선거 과정에서 중단 방침을 밝혔고, 취임 후에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의 경제성과 재정부담을 다시 따지도록 했다.
다만 인수위가 보물산에 대해 '전면 폐지' 대신 '시민 숙의'를 제안하면서 향후 절차가 주목된다. 전체 사업을 중단할지, 오월드 개선 등 일부 사업을 분리해 판단할지가 관심사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도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와 조정 범위가 향후 검토 대상이다
도시주택교통분과는 트램과 대형 도로·철도사업의 공정과 재원, 수요를 함께 관리할 체계를 제안했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트램은 존폐보다 일정과 사업비 관리가 핵심이다. 차량 도입에 차질을 빚은 3칸 굴절버스도 민선 9기가 정리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여성환경복지분과는 토목 중심 환경정책과 대규모 시설사업, 현금성 복지사업의 재조정을 주문했다. 반면 경제·산업 분야는 강화 기조가 뚜렷하다. 인수위는 인공지능과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역량 강화, 산업단지 개발 위험관리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대형 시설과 행사성 사업은 줄이고 미래산업에는 행정력과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인수위 제안이 실제 사업 조정으로 이어지면 민선 9기 시정의 우선순위도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박정현 인수위원장은 "민선 8기 현안 사업을 되짚고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정립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시민에게 부담이 되는 사업은 정직하게 설명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활동은 끝났지만 사업 조정은 실행 단계로 넘어간다. 0시축제 폐지에 이어 보물산과 문화시설 등 민선 8기 핵심 사업이 어떤 형태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