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창립 37주년 맞아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주력
호반산업·건설 통해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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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창립 37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에너지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김상열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2세'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도 국내외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찾으며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올해 들어 국내를 비롯해 베트남, 유럽, 오세아니아 등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에너지 인프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연초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대한전선 충남 당진공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5월에는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방문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한전선 유럽본부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달 초에는 약 일주일간 호주에 머물며 글로벌 파트너와 주요 고객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대한전선 호주법인과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 전략을 살폈다.
이는 대한전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이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송배전망 투자를 늘리면서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 편입 이후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34억원, 영업이익은 6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27%, 123% 증가한 수치다. 수주잔고도 역대 최대인 3조8273억원을 쌓으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창립 37주년을 맞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와 정부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사업모델 발굴과 정책 변화를 성장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기존 주력 계열사인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을 통해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중 호반산업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전북 새만금 육상 3구역 태양광 발전사업 등에 참여하며 발전사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질 경우 관련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호반건설 역시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2022년 KT엔지니어링, 지난해 11월에는 전자·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솔루엠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사업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AI 산업 성장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전력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