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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후폭풍 우려… “증시 부담·주담대 8%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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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7. 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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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이자 부담 커지고 소비 위축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 전망 우세
취약차주·실수요자 핀셋 지원 필요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주식시장과 대출시장에도 긴축의 영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동성이 줄고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와 투자, 증시에는 단기적인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이미 연 7%대 중반까지 오른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연 8%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취약차주와 주택 실수요자의 충격을 줄일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이 긴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 상승과 증시·부동산 등 자산시장 조정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와 가계부채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까지 나타난 만큼 이번 금리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물가와 소비·수출 회복, 가계부채와 집값 재팽창을 고려하면 방향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수출과 투자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올렸어야 했는데 계속 미뤄온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축소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아온 기술주와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더 큰 하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신용융자 등을 활용한 투자자는 이자 부담과 주가 조정 위험을 동시에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는 "장기간 이어진 동결 기조를 끝내고 긴축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유동성 축소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용 교수는 "금리 상승은 경기와 소비를 점진적으로 제약하고 주식시장에는 단기 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증시의 중장기 흐름은 기업 이익 개선 등 펀더멘털에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가계대출 억제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차주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7~7.49%로 상단이 7.5%에 육박했고,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0.15%포인트 오른 3.05%를 기록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맞물리면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8%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기수 교수는 "이번 금리 인상에는 물가보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을 안정시킬 필요성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장 부담에도 물가와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지용 교수는 "0.2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최종 금리는 3.25~3.50% 구간을 열어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도 수출과 경기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한은 역시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취약차주와 주택 실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기수 교수는 "무주택자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처럼 실거주 목적이 명확한 경우에는 규제에 예외를 둘 필요가 있다"며 "투기 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하고 정책자금과 고정금리 지원을 확대하는 핀셋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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