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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힙합스타 카자흐 알마티 공연에 축구단 반발…세계 스타 공연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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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7.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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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인프라·행정 혼선 반복
노후 경기장 문제까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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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힙합 가수 예(개명 전 칸예 웨스트)./AP통신·연합
오는 8월 14일 미국 힙합 스타 예(개명 전 칸예 웨스트)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공연 장소로 거론된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 구단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적 스타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공연 인프라와 행정 시스템의 미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8일 텡그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마티 프로축구 구단 FC 카이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8월 14일 예정된 예 공연 일정이 구단과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알마티 중앙경기장은 시 소유 시설로, 카이라트가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구단은 "공연 날짜는 합의된 바 없는 일정"이라며 "대규모 행사는 반드시 관련 기관과 이해관계자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카이라트는 8월 8일과 15일 카자흐스탄 프리미어리그 홈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11~13일에는 유럽클럽대항전 홈경기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콘서트 준비에는 무대 설치·철거와 장비 반입 등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는 경기장 상태와 공식 경기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제니퍼 로페즈 공연 당시 발생했던 일정 충돌과 행정 혼선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시에도 카이라트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으며, 리그 및 유럽대항전 일정과의 충돌을 이유로 경기장 사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관계 기관 간 긴급 협상 끝에 리그 일정을 연기하면서 공연이 성사됐다.

더 큰 문제는 알마티가 1958년 건설 이후 노후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중석 파손과 곰팡이·화장실 시설 노후·누수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지적됐으며, 지난해 UEFA 경기에서는 관중 동선과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카이라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경기 당시에는 눈 쌓인 좌석과 열악한 편의시설이 논란이 됐다.

시 정부는 수년째 경기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업은 지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사 완료 시점이 2029년으로 다시 미뤄졌다. 올해 유지·관리 예산은 1억7000만 텡게(약 4억5000만원)에 달하지만 청소나 보수 관련 계약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국가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음에도 국제 스포츠 행사와 세계적인 공연을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누리꾼들도 "세계적인 스타는 오는데 공연장은 준비되지 않았다", "매번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 공연 논란이 단순한 콘서트 개최 여부를 넘어 카자흐스탄이 국제 이벤트와 공연 관광 시장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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