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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글로벌 AI 반도체 투자 주요 지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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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7.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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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나스닥100지수 60일 상관계수, 2년 만 최고치 근접
SK하이닉스·삼성·코스피, 美 AI 반도체 리스크 장전 가이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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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및 메모리 칩 제조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임직원들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당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열린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로이터 연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테마주의 주요 참고 지표 역할을 하면서 뉴욕, 런던, 도쿄 등지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주변부로 인식되던 4조 달러 규모의 한국 주식 시장이 이제는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 격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의 업무 관행마저 바꾸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아시아 수석 시장 전략가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팀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런던의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우리 모두가 한국 투자자"라며 글로벌 시장 내 한국 증시의 위상 변화를 설명했다.

이러한 동조화 현상은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나스닥100지수의 60일 상관계수는 0.46으로 상승해 5년 평균치(0.16)의 약 3배에 달하며, 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지수 간 동조화 현상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티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이반 페인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더 이상 동떨어진 신흥 시장이 아니다"라며 "SK하이닉스, 삼성, 코스피가 미국 AI 반도체 리스크의 장전(pre-market)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동일한 변동성 생태계에 편입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와의 연동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 하락세가 미치는 파급력도 확대됐다. 지난 7일 기준, 한국 증시 약세에 대한 나스닥100지수 민감도는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피가 장중 한때 약 9% 급락했을 당시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9.3% 동반 하락하며 글로벌 주요 반도체주의 약세를 이끌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 마감 이후에도 SK하이닉스 ADR과 한국 테마 ETF 등을 통해 사실상 24시간 내내 한국 증시의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25% 하락하며 시가 총액이 약 1조 달러 감소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이 일부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도 글로벌 AI 투자의 중심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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