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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수출 동맹’ 한미일 보란듯… 더 밀착하는 북중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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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7.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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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방러… 김정은 방문 조율
'두만강 프로젝트' 3자협력 매개 부상
왕후닝 정협 주석 해안관광지구 참관
中 관광객 유치로 유엔제재 틈새 노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6일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방북한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단장으로 한 중국 당정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중국과의 밀착을 과시한 데 이어 최선희 외무상을 러시아에 파견하며 북러 관계 관리에도 나섰다.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략 수출동맹으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한미일에 맞서 북중러 진영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의 초청으로 전날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최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간) 공식 방문 형식으로 러시아를 찾는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의 방러는 약 9개월 만이다.

북러 간 고위급 교류는 지난 4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기념관 준공식 이후 처음이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예정된 외교 일정이 없는 시점에 방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북러 정상회담과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등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와 함께 최근 북중 관계 동향, 중국과 러시아의 두만강 출해 문제 등 북중러 공조가 필요한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024년 1월 1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경제적 성과보다 군사·외교적 성취를 거두는 것이 용이하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이어 김정은의 방러까지 성사되면 이를 큰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북중러 3자의 실질 협력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두만강 프로젝트'는 3국 협력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중 관계도 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빠르게 복원되는 모습이다. 양국 정상의 축전 교환과 북한 대표단의 방중,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북이 잇따르면서 경제·과학기술·보건·문화 등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왕 주석이 북한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참관한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러시아 관광객 수요만으로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적자 운영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중국인 관광객 유치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관광 협력은 유엔 대북 제재에 직접 저촉될 가능성이 작아 중국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관광객 유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해갈 수 있는 사안으로 북한으로서는 사활적인 문제 중 하나"라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활성화하려면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가 필요한 만큼 관련 논의가 지속돼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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