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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 전담관’ 도입 속도 내나…홍성군, 노조 제안에 선진사례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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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7.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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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위원장 "공직자도 군민이자 사람…이웃처럼 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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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홍성군공무원노조 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관계자들이 민원 담당 공무원 보호대책 마련을 위해 악성민원 대응 우수 지자체인 서울 송파구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홍성군
"폭언과 폭행을 당해도 담당 공무원이 홀로 감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악성민원을 전담할 전문관이 필요합니다."

충남 홍성군공무원노동조합과 홍성군이 최근 악성민원 대응 우수 지자체를 찾아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와 군은 최근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경기 수원특례시를 차례로 방문해 악성민원 대응 체계와 민원실 안전환경 조성 사례를 살펴봤다.

벤치마킹을 마친 뒤 윤영준 노조 위원장은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 제도를 홍성군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폭언과 폭행을 당해도 담당 공무원이 홀로 감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민선 9기 핵심 기조인 현장 중심 소통행정을 뒷받침하고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히 공무원노조가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 도입 필요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윤 위원장은 "현행 민원처리법에는 공무원 보호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전담하는 인력은 없다. 폭언과 폭행, 성희롱, 모욕 등 특이민원이 발생해도 대부분 팀장이나 담당 공무원이 대응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하게 민원을 처리했음에도 반복적으로 트집을 잡거나 법과 절차를 벗어난 요구를 하는 고질 민원은 기관 차원의 전문 대응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국 우수 지자체를 확인한 결과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어 직접 현장을 찾아 운영체계와 채용 기준 등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초구와 수원시는 경력자를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으로 채용해 민원 초기 대응부터 현장조사, 증거 확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까지 전담하고 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장시간 반복 통화나 폭언이 이어질 경우 자동으로 통화를 종료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마트명함과 개인정보 보호앱을 도입해 공무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 노출도 차단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공무원도 군민이자 국민이며 한 사람의 이웃"이라며 "공무원이 보호받을 수 있어야 군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은 당연하지만 폭언이나 폭행이 아닌 법과 절차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민원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민원 담당 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군민과의 소통도 한층 더 진정성 있게 이루어질 수 있다. 선진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군민의 필요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세심하게 경청하는 민선 9기 소통 행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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