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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장으로 생명 잇다…순천향대천안병원, 초고난도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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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7.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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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신장 절반 크기 공여 장기 동시 이식
순천향대천안병원 장기이식팀 수술 모습f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기이식팀 의료진이 극소아 공여 신장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초고난도 수술을 하고 있다./순천향대천안병원
6㎝에 불과한 극소아의 작은 신장이 말기신부전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성인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성인 신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극소아 공여 신장 두 개를 한 명의 성인 환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초고난도 수술을 성공시키며 장기이식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2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병원 장기이식팀은 최근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의 신장 두 개를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길이 약 6㎝에 불과한 극소아 공여 신장 양쪽을 성인 환자에게 이식한 사례다.

공여 신장은 성인 신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혈관도 매우 가늘어 미세한 오차만으로도 혈류가 차단되거나 장기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최고 난도의 수술로 꼽힌다.

장기이식팀은 지난 6월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으로부터 공여 연락을 받자마자 즉시 제주로 향했다.

이후 장기 기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허혈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천안으로 이송했고, 도착 즉시 이식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이현용 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배상호·김혜영·정해일·김영길·서승희 교수 등 장기이식 전문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의료진은 수술 전 공여 장기의 크기와 혈관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환자 맞춤형 이식 계획을 수립하고 고난도의 미세혈관 문합술로 가느다란 혈관을 안정적으로 연결해 원활한 혈류를 확보했다.

장기 적출부터 이송, 이식수술, 집중 치료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다학제 협진도 성공적인 수술을 뒷받침했다.

환자는 이식 직후 신장 기능이 빠르게 회복됐으며 치료를 거쳐 지난 6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0년대 충청권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신장과 간 등 다양한 장기이식 분야에서 임상 경험을 축적하며 지역 장기이식 의료를 선도하고 있다.

배상호 장기이식센터장은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인 공여 신장을 이식하는 것은 혈관이 매우 가늘어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이다"며 "장기이식팀의 풍부한 경험과 다학제 협진 역량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과 의료진의 전문성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며 "고난도 장기이식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역의 이식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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