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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에…초코파이·불닭볶음면 해외 생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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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7. 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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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리온·삼양 등 생산거점 확대
공급망 안정·물류비 절감 등 경쟁력
수출 넘어 현지 생산으로…공급망·물류 경쟁력 강화 나선 K푸드
초코파이·불닭·비비고 '메가 브랜드' 앞세워 해외 생산능력 확대
사진2_롯데 인디아 초코파이 제4라인에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 인디아 초코파이 제4라인에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롯데웰푸드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업들도 수출 중심에서 현지 생산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현지 생산은 공급망 안정과 물류비 절감,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웰푸드를 비롯해 삼양식품과 오리온, CJ제일제당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인도와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법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주 로탁 공장에 증설한 '롯데 초코파이' 제4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증설로 롯데 인디아의 초코파이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보다 약 33% 확대된다. 롯데 초코파이는 현재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현지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약 20%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인도 초코파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도 해외 첫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공장은 당초 6개 생산라인으로 계획됐지만 현지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생산 규모를 확대했다. 공장 가동 시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불닭볶음면은 원주·익산·밀양 등 국내 공장에서만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최대 해외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공급 기간을 단축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 불닭 브랜드 인기가 1선 도시를 넘어 2·3선 도시까지 확산되면서 현지 생산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오리온은 하노이 3공장을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호찌민 4공장은 지난해 용지를 확보하고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총 13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 규모를 약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이미 오리온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초코파이와 스낵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가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북미와 유럽에서 생산 인프라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를 통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80개 규모(약 57만5000㎡)의 북미 최대 아시안 푸드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유럽에서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첫 유럽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동유럽과 발칸 지역까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 B2C 만두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만두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거점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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