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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노선 이용객 22% 증가 ‘인기’…항공社 증편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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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7. 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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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베이징 노선 승객 24%↑
LCC 상하이·장자제 하늘길 '인기'
대한항공 B787-10
대한항공 B787-10./대한항공
한·중 하늘길이 항공업계의 새로운 '효자 노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중 노선 이용객이 20%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어서다. 최근 한중 양국이 항공 운수권 확대에 합의한 만큼, 국내 항공사들의 증편과 신규 취항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은 954만45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0만3352명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은 국내 항공사들의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 이 기간 대한항공 베이징 노선 이용객은 11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9만5508명보다 24% 늘었다.

상하이 노선을 살펴보면 진에어 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약 60% 증가한 3만16명으로 집계됐다. 이스타항공 이용객도 2만1861명에서 3만5450명으로 62% 늘었다.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대표 관광지 장자제 노선 이용객은 올해 상반기 1만6043명으로, 전년 동기 1만51명보다 6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중일 관계 경색이 국적항공사의 여객 증가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중일 항공편이 대규모로 축소되면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일 노선 25개에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여행 수요가 우리나라로 분산되면서 국내 항공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다. 중국 노선은 비행시간이 짧아 항공기 운용 부담이 비교적 작고 관광·상용 수요를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인천~옌지 노선을 기존 주 6회에서 11회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운수권 배분에서 확보한 샤먼·후허하오터 등 11개 중국 노선에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한중 간 항공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 한중 운수권 확대는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여객 운수권은 주 608회에서 664회로 56회, 약 9% 늘어난다. 화물 운수권은 주 54회에서 68회로 14회, 약 26% 확대된다. 정부는 후속 절차를 거쳐 올해 동계 운항 일정부터 증편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며 여행 부담이 적은 단거리 노선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국 운수권 배분을 둘러싸고 각 항공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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