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뒤 상원 인근서 뇌관·시계 든 폭발물 수거
경찰청장 "두 사건 연관 가능성 커"…경찰 2만여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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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폭발은 이날 0시 17분 마닐라 에르미타 파드레 파우라 거리의 법무부 청사 정문 앞에서 일어났다. 법무부는 성명을 내고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청사는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폭발의 원인과 성격,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제 폭발물에 의한 폭발로 보고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투입해 정밀 감식을 벌였다.
폭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필립 이네스 마닐라 경찰 대변인은 AFP통신에 "아직 수사 중이어서 폭발이 얼마나 컸는지 작았는지 세부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충격으로 금이 간 차량 앞유리와 소량의 잔해가 담겼다.
두 번째 폭발물은 약 8시간 뒤인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상원 건물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견인차 운전기사가 상원 건물에 접한 도로에서 수상한 물체를 발견해 경비 인력에 알렸고, 출동한 폭발물 처리 요원들이 뇌관·시계와 갈색 가루가 든 병 등을 수거해 검사에 넘겼다. 당국은 이 장치가 터졌을 경우의 위력 등에 대한 추정 등을 내놓진 않았다.
호세 멜렌시오 나르타테스 주니어 필리핀 국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을 가능성 또는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폭발물 위협과 실제 폭발 등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무언가가 우리를 지나쳐 법무부 앞에서 터졌다"고 했다.
필리핀 경찰은 국정연설을 앞두고 마닐라 수도권의 주요 시설과 간선도로, 연설 관련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경찰 2만여명을 배치했다. 클레어 카스트로 대통령궁 공보관은 연설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을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하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다섯 번째 국정연설로, 제20대 의회 2차 정기회 개회에 맞춰 열렸다. 연설은 정치적 긴장이 높아진 시점에 나왔다.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탄핵심판을 받고 있고, 부실 홍수 통제 사업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로 유권자들의 불만도 커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