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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산 대기업들, 군사 스타트업에 역대급 투자”…현대전이 촉발한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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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7. 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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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BAE시스템스 등 올해 이미 6조원 투자
드론·자율시스템 시대 신기술 확보 경쟁 본격화
M&A·벤처투자 동시 확대…방산 생태계 재편
IRAN-CRISIS/CIA-DRONES <YONHAP NO-0489> (via REUTERS)
이란군이 지난해 1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이란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열린 전투부대 신규 드론 배치 행사에 이란산 드론들이 전시돼 있다./로이터 연합
세계 최대 방산업체들이 올해 군사 스타트업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을 쏟아부으며 급변하는 현대전 양상에 적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업체 딜룸에 따르면 록히드마틴, BAE시스템스 등 서방과 유대관계를 맺어온 대형 방산업체들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41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벤처 캐피털(VC)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은행 PJT의 파트너이자 항공우주 및 방산 부문 자문을 담당하는 전문가 그웬 비용은 "최근 분쟁들은 기존 무기 체계와 새로운 파괴 기술이 공존하는 현대전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로운 방산 기술은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며 대형 방산업체들은 이런 기술에 대한 접점을 확실히 확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지난 20~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FIA) 2026'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총 1636개 출품업체 중 역대 최다인 절반에 달하는 기업이 방산 분야에 해당됐다.

이 행사에서 군사 장비 분야 대기업을 포함한 잠재적 투자자들은 방위 기술 스타트업들의 최신 제품을 보고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각국 정부들은 최근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요격 미사일부터 자율주행 드론에 이르기까지 더 신속하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인수합병(M&A)과 자금 조달을 포함한 전 세계 방산 관련 거래 총액은 이미 올해 400억 달러(약 58조8000억원)를 넘었으며 역대 연간 최고 기록인 590억 달러(약 86조7000억원)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방산업체들은 전투기, 군함, 소화기 등 핵심 장비 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벤처캐피털 투자자처럼 사고하는 방식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의 방산 기술 그룹 탈레스는 같은 국가의 경쟁사 사프란을 제치고 해양 로보틱스 및 항법 기업인 '엑세일 테크놀로지스'를 39억 유로(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탈레스 등과의 경쟁 끝에 사모펀드 애드벤트로부터 해군 기술 그룹 '울트라 마리타임'을 34억5000만 달러(약 5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런 인수전은 방위 대기업들이 M&A와 대규모 자금 조달 투자를 통해 국방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유럽의 한 유력 방산 기업 임원과 항공우주 자문가는 투자자들이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란 전쟁 등에서 습득한 교훈을 바탕으로 기업들에 방위 기술과 미래 전장 양상에 관해 주로 질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전장에서 특히 공중 및 해상 드론과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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