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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해외공장 증설 속도… ‘亞·美·유럽’ K뷰티 거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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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7.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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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니·태국 증설 이어 伊기업 인수
연간 생산 능력 24억8700만개 목표
상반기 실적도 호조, 흑자전환 성과
'K-뷰티' 열풍을 타고 코스맥스가 본격적인 공장 증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태국 3곳에서 동시에 추가 증설을 추진 중인데, 2027년이면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6% 급증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현지 ODM(연구·개발·생산)기업 '케미노바'를 인수해 미국·아시아·유럽을 잇는 핵심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이에 힘입어 올 1분기 설비투자(CAPEX)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K-뷰티 호조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투자 규모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가 이번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중국 상하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3개 거점에서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해, 2027년 연간 생산능력을 24억8700만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생산능력(19억6700만개) 대비 26.4%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상하이 신사옥·공장과 태국 신공장은 연내 준공되면서 생산능력이 각각 연간 16억5700만개, 2억3000만개로 확대된다. 2027년 준공이 목표인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기존 2억5000만개에서 6억개로, 2배 이상 늘어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시아 지역은 코스맥스가 2004년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하며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한 곳이다. 최근까지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시장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상하이는 기존 고객사 오더 증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수익성(영업이익률 5% 추정)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매출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럽 거점 확대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현지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하면서다. 1985년 설립된 케미노바는 약 4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으로, 유럽 화장품 산업 핵심 지역인 '뷰티 밸리(Beauty Valley)'에 위치해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 머물렀던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으로 확대해 현지 시장 공략과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의 생산시설 투자는 올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가 올 1분기 투자한 설비투자(유형·무형자산 포함, CAPEX) 비용은 8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3% 급증한 수치다. 해외 생산기지 증설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비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가 이처럼 글로벌 생산거점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배경에는 K-뷰티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약 11조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뷰티 산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223억원으로 관측된다. 잉여현금흐름(FCF·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투자비용을 뺀 실질 현금)도 지난해 1분기 -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 주요 화장품 소비국에서 화장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원료와 제품의 안전성 평가 기준과 신고 절차가 추가돼 ODM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 고객사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No.1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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