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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소영 천안시의장 “늘 처음처럼…현장에서 답 찾는 의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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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7.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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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골목 순찰, 생활민원 직접 점검
의정비 추가 인상 않기로 의원들과 뜻모아
업무추진비 공개도 확대...초선 실무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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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영 천안시의장이 28일 의장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제10대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배승빈 기자
인터뷰에 앞서 엄소영 제10대 천안시의회 의장은 골프 이야기부터 꺼냈다. 동호인대회 우승 경험이 있을 만큼 즐기던 운동이었지만 시의원이 된 뒤 '임기 동안만큼은 내려놓자'며 스스로 골프채를 접었다.

대신 선택한 것은 걷기였다. 주말이면 자율방범대원들과 한두 시간씩 골목을 돌며 꺼진 가로등과 파손된 인도, 방치된 쓰레기 등을 직접 살핀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1985년 천안에 정착한 그는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을 남기기 위한 봉사는 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보여주기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그의 의정 철학이 담겨 있다.

12년 의정활동 동안 엄 의장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한 문구는 '늘 처음처럼'이다. 의원실을 옮길 때마다 가장 먼저 걸어두는 글귀이기도 하다.

아시아투데이는 28일 취임 한 달여를 맞은 엄 의장을 만나 제10대 의회 운영 방향과 쇄신 방안, 의정 철학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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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영 제10대 천안시의회 의장이 의장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배승빈 기자
다음은 엄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제10대 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인가.

"기본적으로 따뜻한 정치를 하고 싶다. 다만 행정부와 의회는 역할이 다른 만큼 건강한 견제와 감시는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마음에 새긴 말이 '늘 처음처럼'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는 뜻으로 지금도 방을 옮길 때마다 가장 먼저 걸어둔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에 담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발로 뛰는 의정을 이어가겠다. 누군가 12년 동안 초심을 잃어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자신 있게 '없다'고 말할 수 있다."

- 의정비 인상 논란은 어떻게 정리됐나.

"원내대표와 의장단이 해외연수 문제와 함께 논의했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따라 법정 인상분은 자연스럽게 반영된다. 쟁점은 추가 인상 여부였다. 하지만 2024년과 2025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별도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국적으로 추가 인상을 추진하는 지방의회도 있지만, 법정 인상분 외에 별도 인상은 하지 않기로 원내대표와 위원장들이 뜻을 모았다."

- 여야 협치는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협치보다 '함께'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위원장들을 만나 가장 먼저 부탁한 것도 그 부분이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함께 식사하고 대화해야 갈등도 빨리 풀린다. 식사 자리마저 따로 하면 대화가 끊기고 결국 서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의회 안에서는 적어도 당을 떠나 함께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 농담 삼아 '따로 밥 먹으러 다니면 의회 카드 써야 한다'고도 말했다."

- 초선 의원이 16명으로 과반을 넘는다. 지원 계획은.

"위원장이 되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원장 한 명 한 명을 만나 권한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도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천안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의정활동을 익힐 수 있는 실무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 주면 모두 잘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 초선의원 시절부터 지켜온 원칙이 있다면.

"비례대표로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했을 때 '의원에게 이야기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민원이 접수되면 3일 안에는 반드시 답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음 날 바로 정책지원관들과 관련 조례와 법령을 검토한다. 상위법상 어려운 사안이면 왜 안 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고, 예산이 들지 않는 사항은 곧바로 집행부와 협의해 처리했다. 지금도 의원들에게 '지역을 열심히 챙기지 않을 거라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한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의원은 시민과 맺는 4년짜리 계약직이고, 그 계약은 시민의 선택으로 연장된다는 게 소신이다. 시민들이 맡겨준 4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으로 신뢰받는 천안시의회를 만들겠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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