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예산 확보 못해 방치…시 "당장 교체 계획 없다"
|
29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내 100개 교차로 217개 횡단보도에 설치된 바닥신호등은 바닥 매립 방식의 특성상 결로현상으로 내부에 습기가 차면서 누전과 오작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특정 구간이 아닌 시내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부주동 부영애시앙1차 사거리에서는 보행신호등은 적색을 표시하고 있었지만 바닥형 LED 보행신호등은 녹색으로 점등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주신호와 연동돼야 할 보조신호가 서로 다른 정보를 표시하면서 보행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제품에서 역신호와 오작동 문제가 반복되자 경찰청은 관련 표준 규격을 개정했다. 목포시도 개선 제품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시험성적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조달청 등록도 지연되고 있다.
현재 설치된 바닥신호등은 도의원 소규모 지역숙원사업비로 설치됐지만 유지보수와 교체를 위한 별도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다.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바닥신호등은 도의원 소규모 지역숙원사업비로 설치된 시설"이라며 "기존 제품의 오작동 문제로 경찰청이 규격을 개정했지만 유지보수와 교체에 필요한 예산이 없어 당장 수리나 교체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 제품이 조달청에 등록된 이후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그전까지는 주신호 운용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시설은 전원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지난해부터 고장 발생과 안전성 문제 등을 고려해 바닥신호등 신규 설치를 원칙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다만 시민 민원이 집중된 일부 구간만 도비를 지원받아 예외적으로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안전시설은 설치뿐 아니라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정상적인 작동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복되는 오작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선 제품 도입과 함께 유지보수 예산 확보,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 등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