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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성 전력 10년 새 6배...미 항모·전투기 킬체인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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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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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항법 150개·신호정보 109개·레이더 66개…3개 분야서 미국 추월"
ISR 위성 510기 이상 활용…항모·스텔스 전투기 표적화 능력 강화
미 우주 우위 잠식...미 우주군, 위성망 무력화 가능성 경계
(EyesOnSci) CHINA-HAINAN-WENCHANG-SATELLITE-LAUNCH (CN)
중국의 톈롄 3호 01위성을 실은 창정(長征) 7A 운반로켓이 29일 오후 7시 50분(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위성은 발사 후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신화·연합
중국이 영상·항법·신호정보 위성 탑재체를 2016년 99개에서 2026년 595개로 늘리며 미국과의 우주 경쟁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원격탐사(remote sensing)와 독자 항법망,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미군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지속 감시하고 장거리 정밀 타격을 지원할 능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중국의 대(對)우주(counterspace) 능력이 미국의 군사력 투사를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 중국, 위성 탑재체 595개…항법·신호정보·레이더 추월, 광학영상은 미국 우세

WSJ는 인공우주물체 일반목록을 인용해 지난 23일 기준 중국의 영상·항법·신호정보 위성 탑재체가 2016년 99개에서 올해 595개로 약 6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군·민간 겸용 위성은 양쪽 용도(dual-use)에 각각 포함해 집계했다.

중국은 항법·측위 탑재체 분야에서 150개를 운용해 미국의 42개를 3배 이상 앞섰다. 신호정보(SIGINT)는 중국 109개, 미국 81개였다. 레이더 영상도 중국 66개, 미국 31개로 집계됐다.


미국은 광학 영상에서 454개로 중국의 270개를 앞섰다. 기술·훈련 분야는 미국 169개, 중국 89개였다. 미사일 조기경보도 미국 44개, 중국 9개로 미국이 우위를 유지했다.

(EyesOnSci) CHINA-HAINAN-WENCHANG-SATELLITE-LAUNCH (CN)
중국의 톈롄 3호 01위성을 실은 창정(長征) 7A 운반로켓이 29일 오후 7시 50분(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신화·연합
◇ 중국, 원격탐사 11개 분야 중 5개 최고…지린 1호·가오펀 3호로 주야 감시

중국은 위성 수량 확대와 함께 원격탐사 성능을 높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도한 2024년 평가에서 중국 상업용 원격탐사 체계는 11개 기술 분야 중 5개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미국 체계는 4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지린(吉林·Jilin)1 위성군은 원격탐사 위성 160기 이상으로 구성됐다. 적외선 모델은 지상의 열 신호를 포착해 영상으로 변환한다.

쓰웨이가오징(四維高景·Siwei Gaojing)3은 저궤도에서 여러 파장의 영상을 수집한다. 지형과 농작물을 조사하고 선박 이동을 추적할 수 있다.

가오펀(高分·Gaofen)3은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사용한다. 마이크로파를 발사해 구름이나 야간에도 지상 영상을 확보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들 고해상도 영상과 AI를 결합해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전투기 등 비교적 작은 표적도 식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enate Armed Services
더글러스 시스 미국 우주군 중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AP·연합
◇ 중국군, ISR 위성 510기 이상 활용…민간 AI 기업도 미 항모 배치 추적

원격탐사 기술의 발전은 중국군의 감시·표적화 체계 강화로 이어졌다. 중국군은 2024년 독자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정보·감시·정찰(ISR) 기술을 갖춘 위성 510기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미국 우주군이 밝혔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지난해 12월 중국군 보고서에서 중국 위성이 태평양 전역의 미국과 동맹국 군사자산을 감시하고 장거리 킬체인에 표적 정보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업용 AI 스타트업 미자르비전(MizarVision)도 위성 영상을 분석해 미군 배치 상황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미자르비전은 지난 6월 오만만의 미국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E-2 조기경보기, F/A-18 전투기 배치를 표시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5월 미자르비전이 이란의 중동 주둔 미군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위성 영상을 제공했다며 이 업체를 제재했다. 클레이턴 스워프 CSIS 선임연구원은 "이란 전쟁은 제3국으로부터 군사 우주력을 서비스 형태로 구매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WSJ에 말했다.

SPACEX STARLINK LAUNCH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4일 오전 5시 1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6시 1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40발사단지에서 '10-45' 임무를 위해 발사되고 있다. 로켓은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저궤도에 투입했다. 이번 발사는 비행 이력이 있는 부스터가 탑재물을 궤도에 올린 600번째 사례다./UPI·연합
◇ 중국, 베이더우 56기 배치·4만㎞ 레이저 통신 성공…미 우주군, 대위성무기 경고

중국의 위성항법체계 베이더우(北斗·BeiDou)는 3개 궤도에 위성 56기를 배치했다.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은 중궤도 위성 31기로 구성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이더우의 정확도가 지역과 기상 조건에 따라 GPS와 비슷하거나 더 높다고 평가했다. 베이더우는 서로 다른 3개 궤도를 사용해 중궤도에 집중된 GPS보다 복원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연구진은 위성과 지상국 사이 4만㎞(약 2만4800마일) 이상의 거리에서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로 양방향 레이저 통신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전했다. 이 기술은 실시간에 가까운 위성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저궤도(LEO)에 소형·저비용 통신위성 군집망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 위성망이 군사 통신체계의 복원력을 높이고 공격 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우주군은 중국이 적 위성을 이동시키거나 무력화할 대우주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군은 위성 센서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영구적으로 손상할 수 있는 지상 레이저 무기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중국이 고도 3만6000㎞(약 2만2320마일)의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는 대위성(ASAT) 무기 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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