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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핵심 성장 축 삼아 확장”…해외서 승승장구하는 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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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07.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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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매출, 전체서 70%에 육박
"유럽, 중국 등 유통 채널 지속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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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 전시회 '아쿠아썸 타슈켄트'에 홍보관을 설치한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의 해외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콘덴싱' 기반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1조438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5022억원)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2021년 7075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7732억원, 2023년 8145억원, 2024년 9423억원 등 지속적 성장을 거듭한 이래 1조원 돌파에 이르렀다.

경동나비엔의 이 같은 성과는 각국의 생활환경과 인프라를 고려한 현지화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북미지역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이자 대표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경동나비엔은 일찌감치 북미시장에 진출하며 북미지역 고객의 니즈에 맞춰 탁월한 온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은 절감하는 '콘덴싱 온수기'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와 유통업자의 특성도 고려했다. 콘덴싱 온수기에만 적용할 수 있는 '강화 플라스틱 연도'를 통해 설치업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이는 버려지는 열을 한 번 더 흡수해 배기가스 온도가 낮은 '콘덴싱'의 차별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해 위생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저녹스 버너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까지 줄였다.

이는 경동나비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주된 요인이 됐다. 소비자는 탁월한 경제성으로 가스비를 절감하고 설치업자는 설치 편의성을 높이며 마진까지 확보하는 동시에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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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7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경동나비엔 멕시코 법인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가스관 교체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 온수기 제품을 출시하며 가스배관 설비 차이로 순간식 온수기 보급이 확대되지 못하던 시장의 판세도 바꿔 놓았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이 제품을 출시한 2008년에는 연간 2만대 수준이었던 콘덴싱 온수기 시장은 현재 40배 이상 성장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를 통해 글로벌 HVAC(냉난방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를 출시했는데 전기를 이용해 공기, 땅, 물로부터 열을 흡수한 뒤 냉난방에 활용하는 제품으로 최근 콘덴싱 보일러와 함께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를 난방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북미 고객에게 맞는 통합 냉난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온수기 'HPWH'도 출시했다. 친환경성과 에너지효율이 뛰어난 것은 물론 스테인리스 탱크를 적용해 부식에 강하고 위생도 뛰어나다. 상부와 측면 모두에 배관을 연결할 수 있으며 제품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해 설비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경쟁사 대비 저소음으로 작동하며 OTA(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수처리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북미지역 물에는 온수기와 파이프 등에 스케일을 유발하는 광물질이 포함돼 이를 제거하기 위한 연수기가 사용된다. 기존 제품들은 소금을 보충하는 번거로움과 고염도의 폐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해 경동나비엔의 수처리 시스템은 전기를 이용하는 독자 기술로 이를 해결했다.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북미 건축설비 전시회 IBS에 참가해 홍보관을 설치한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이 대표적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하고 있는데 이어 2022년 우즈벡 법인 설립 후 2년 만에 시장 톱3에 진입했다. 중앙아시아 전체 보일러 시장은 연간 30~35만대로 추정된다. 현재 정부 주도로 인프라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보일러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멕시코법인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의 일반형 온수기시장은 연간 70만대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된 현지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영국에 공기열 히트펌프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동시에 수소로의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서 판매 중인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이미 '수소 레디 인증' 시험을 통과했는데 이는 수소가 20% 혼입된 도시가스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제품만 통과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효율 보일러 및 온수기를 기반으로 한 미주지역 내 판매 확대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유통 채널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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