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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신용대출 5년 만에 최대 폭 증가…기업·신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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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7. 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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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술신용대출 15.8조 증가…2021년 이후 최대치 기록
기업·신한은행이 전체 증가분의 74.3% 차지
6대 은행이 모두 증가한 것도 4년만…생산적 금융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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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상반기 동안 16조원 가까이 늘면서 상반기 기준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 강화에 맞춰 은행들도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지원을 확대하자 기술금융 공급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은행연합회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334조55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조8214억원(4.96%)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28조2567억원, 10.59%)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6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증가한 것도 202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이다.

기술신용대출은 자본이 부족하지만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할 수 있는 제도다. 기술신용평가사(TCB)에서 받은 평가를 기준으로 대출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 기술신용대출 잔액의 증가세는 IBK기업은행이 견인했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상반기 동안 9조2635억원 늘며 홀로 전체 은행 증가액의 58.55%를 차지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도 139조6211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잔액의 41.73%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증가세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의 대출을 확대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300조원을 공급하는 '30-300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250조원, 벤처·투자·인프라 부문에 20조원 등의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맞춰 지난 3월 '지역 균형성장 중기금융 종합 패키지'를 실시해 지방 중소기업에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단행하고, 지난달에도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체결해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1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첨단·혁신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특화 금융상품인 'IBK 첨단혁신 성장유망기업대출'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 14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신설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신한은행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동안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2조4996억원(5.83%) 늘어나며 전체 은행 증가분의 15.8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 신설된 '선구안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선구안팀은 지난해 9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금융권이 선구안이 없어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만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들인다는 언급에서 시작된 조직이다. 단순한 대출 심사를 넘어 미래 성장산업을 먼저 발굴해 금융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산하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그래핀·초전도체, 해상풍력·HVDC·그린수소·SMR 등 산업군에 따른 7개의 하위팀을 조직해 '선구안 맵-기업 성장성 신용평가-선구안팀'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가동하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과 협력사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거점 금융 플랫폼인 '신한SOL클러스터 전남광주'를 개소하며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 수요를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 달에는 기술보증기금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으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수 기술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을 확대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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