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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핵잠 1번함 진수 2030년대 중반 목표..北 러시아 기술 핵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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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8. 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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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용인 얻은 韓 '장보고-N' vs 러시아 기술 결합 北 '8700톤급'… 미·중 대치선 흔들 '수중 게임체인저' 부상
韓 '장보고-N'(7000~8000톤) vs 北 '8700톤급' SSBN 정면충돌…FT "한국 해군력의 중대한 도약"
0729 Suffren, the latest generation of nuclear submarines (SSN)
2019년 7월 프랑스 셰르부르에서 열린 차세대 원자력 공격 잠수함(SSN) '쉬프랑(Suffren)'함의 진수식 장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중앙)과 승무원들이 삼색 국기 장식으로 단장한 5,300톤급 거대 선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쉬프랑함은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탑재한 프랑스 '바라쿠다급' 1번함이다. 이는 한국형 원자력 잠수함 '장보고-N'의 핵심 벤치마킹 모델로 꼽힌다. 국제 비확산 규범을 준수하면서도 24시간 은밀 기동이 가능한 LEU SMR 기술을 적용해, 적의 SLBM을 사전 포착·무력화하는 '킬체인'의 중추적 롤모델을 보여주는 상징적 현장이다. / 사진=프랑스 대통령궁
남북한이 핵추진 잠수함(SSN) 건조를 나란히 추진하면서 한반도 수중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남북의 핵잠수함 경쟁이 미·중 해양 패권 구도와 맞물려 동북아 안보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가 미국의 사실상 용인을 발판으로 추진 중인 '장보고-N' 프로젝트와 러시아와의 밀착을 지렛대 삼아 기술 도약을 노리는 북한의 8700톤급 핵잠 구상이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형국이다.

지난 5월 26일 '장보고-N 사업'을 공개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로 연료는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며, 선체와 원자로 모두 국내에서 건조·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5000톤급으로 검토되던 배수량은 북한의 8700톤급 SSBN 건조 공개 이후 7000~8000톤급으로 대폭 상향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미 해군 주력 공격원잠인 버지니아급(7800톤급)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장영실함(3600톤급)을 감안하면 조선소 건조 인프라 확충과 방사선 차폐 설비 신설이 뒤따라야 하는 과제다. LEU 채택은 미 해군·영국 등이 써온 고농축우라늄(HEU) 방식과 달리, 프랑스 바라쿠다(쉬프랑)급이 채택한 저농축 노선을 따른 것이다.

문근식 한양대 교수는 FT에 "북한은 잠수함 외형은 보여줬지만, 원자로와 이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자로 소형화·밀봉 기술과 수중 음향 은폐(소음 저감) 기술이 실전 전력화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디젤 잠수함 대비 큰 진동·소음을 줄이지 못하면 대잠 감시망에 조기 포착되는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북아 수중 군비 경쟁은 이미 구상 단계를 넘어 실질적 전력화 국면으로 진입했다. 북한의 8700톤급이 실전 전력화 검증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장보고-N 역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LEU 연료의 안정적 수급이라는 외교적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장보고-N'의 성공은 결국 기술력만큼이나 정교한 대미 협상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 인·태지역 해양 안보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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