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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분기 ‘숨 고르기’…AI·반도체 수요가 하반기 ‘반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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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8. 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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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해당 이미지는 AI가 만들었습니다.
철강 업황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성장 산업을 겨냥한 고부가 철강재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리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4분기께 공개할 예정이다.

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봉형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건설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 건설 수요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수요 산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판재와 고연강을 중심으로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상으로 한 제품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 자동차향 제품 가격 협상은 마무리 단계로 이달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조선용 후판 역시 하반기 가격 협상을 진행하며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한 또 다른 축은 신규 수요 확보다. 현대제철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등에 사용되는 철강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1GW당 약 18만~20만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 1기에는 약 10만톤의 철강재가 필요하다.

현대제철은 다양한 철강재를 한꺼번에 공급할 수 있는 '토털 패키지' 전략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초 차세대 전력 인프라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한 이후 현재까지 7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했다. 김성민 영업본부장은 "당사의 장점은 형강을 비롯해 여러 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토털 패키지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초부터 차세대 전력 인프라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하면서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투자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건설 영향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간 2조원을 웃도는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현금 창출과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9조261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0조1630억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73.6%에서 75.6%로 상승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2~3년간 연간 투자 규모는 2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순차입금은 올해와 내년 7조원을 소폭 웃돌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6조원 밑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I 및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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