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캐패시터·FCBGA 수요 확대
샤오미 10% 미만 줄이며 지도 '재편'
증권가서 올해 年 매출 14조 관측도
|
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 3조457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증권가는 올해 연간 매출이 1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는 등 역대급 실적이 나올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톱티어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 개 고객사와 AI 서버용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고, 다른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추가 LTA 요청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주도하는 AI 서버용 MLCC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생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실리콘캐패시터도 지난 5월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557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 동안이다. 회사가 실리콘캐패시터 사업에서 처음으로 따낸 대규모 LTA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이 역시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협의 중인 상태다.
회사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플리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도 마찬가지다.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FCBGA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선임된 장 사장의 고부가 중심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모바일·IT에서 AI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체질 개선을 추진하면서 관련 고객사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주요 매출 현황을 보더라도 고객사는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이 선임된 2021년 삼성전자 등 관계사가 28.6%, 샤오미가 10.4% 등이었는데 다음 해부터 샤오미 비중은 10% 미만으로 줄었다. 현재 삼성전자 등 관계사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기업 등이 대거 추가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 입장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주된 과제였는데, AI 호황에 힘입어 관련 회사들로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며 "샤오미 등에 대한 매출 비중이 낮아진 것도 이런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LCC와 FCBGA 등으로 매출이 상당 부분 는 만큼 고객사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고객사 다변화는 실적이 뒷받침하면서 더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MLCC 판매 확대 등으로 컴포넌트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조6494억원, FCBGA에 힘입어 패키지솔루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77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는 MLCC, FCBGA 등에 대한 LTA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내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