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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뉴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업체에 관정 개발 중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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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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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목축업자 생계 위협 우려
불법 관정 논란, 중간선거 쟁점 부상
Border Wall Wells
지닌 7월(현지시간) 미국-멕시코 국경을 따라 뉴멕시코주 루나 카운티에서 건설 인부들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우물을 굴착하고 있다./AP 연합
미국 행정부가 남부 뉴멕시코에서 국경 장벽을 짓는 건설업체들에 관정(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관을 넣어 만든 우물) 개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에서 목축업자들이 가축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국경 장벽 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국내 정책으로 4개 주에서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460억 달러(약 65조5316억원) 이상의 연방 자금이 투입된다.

대상 지역인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주민과 환경단체가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콘크리트 제작과 도로 건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축업자들은 이미 가뭄으로 가축 수를 줄인 상황에서 대형 관정이 지역 수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목장주 러셀 존슨은 건설업체가 분당 300갤런(약 1135리터)을 퍼 올릴 수 있는 대형 관정을 허가 없이 뚫는 것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목장 관정은 보통 분당 3~7갤런(약 11~26리터)만 퍼 올린다. 존슨은 국경 장벽 자체는 지지하지만, 불법 관정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멕시코주 수자원관리국은 연방 소유지에서 허가 없이 뚫린 관정 8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州) 법에 따르면 모든 관정은 허가를 거쳐야 설치할 수 있다.

뉴멕시코 제2선거구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렉 커닝햄 공화당 후보와 게이브 바스케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모두 관정 개발 중단 조치의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며 경쟁하고 있다.

커닝햄은 자신이 CBP와 협의해 관정 중단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고, 바스케스는 불법 관정 문제를 백악관에 강력히 제기해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지역 생존 문제와 국가 정책이 맞물리면서 이번 사안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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