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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외교·안보, 정쟁 대상 삼지 말아야…선진국과 달라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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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8. 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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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강요하면 대립·충돌”…주장보다 실천 강조
외교부엔 “임기 초 견뎌달라”…잦은 정상외교 격려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2005>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외교·안보 현안을 정쟁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재외동포청 등 부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통상적으로 외교·안보 정책은 정쟁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게 대부분 선진국의 상황"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안타깝게도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이념과 가치, 이상을 억제하고 나의 이상과 가치, 이념을 관철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필연적으로 대립, 대결하고 반드시 충돌을 야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이념과 가치를 각자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고 집단으로 대립하기도 한다"며 "그런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념과 가치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지배를 하고 있을 때도 일시적으로만 가능하다. 영속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념과 가치의 실현 방식도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가진 이념과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요란하게 주장하고 상대에게 삿대질하면서 압박할 때 내 이념과 가치 지향이 실현될 수 있을까"라며 "잠깐은 될지 모르지만 필연적으로 반발을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하고 실현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며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을 때와 반대쪽에 있을 때가 또 다르다"고 했다.

국정을 책임지는 위치에서는 주장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반대쪽에 있을 때는 책임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결국 주장하는 게 유효하다"며 "그런데 사회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권한을 가진 상태에서는 주장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실현의 길은 야당일 때와 다르다"며 "책임만큼 권한을 가진 입장은 또 다르다. 주장하는 것보다 결과로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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