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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 반군 문제 새 접근…“적절한 통치 형태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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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8.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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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협상가 "반군을 적 아닌 파트너로"…빠르면 9월 예비 합의
2004년 이후 7800여명 사망…사면·감형 검토
7월 보안요원 피살로 대화 연기…재개 일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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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친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군경의 모습/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태국 정부의 남부 분쟁 수석협상가가 20년 넘게 이어진 분리주의 무장반군에 대한 기존의 거래식 접근을 버리고, 해당 지역에 적합한 통치 형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빠르면 오는 9월 예비 합의 서명을 목표로 논의해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가정보국(NIA) 국장이자 남부 평화 협상 수석 대표인 타눗 수완나난다는 "거래를 하느냐 마느냐가 원칙은 아니다"라면서 "(반군이) 총을 내려놓으면 우리가 뭘 줘야하느냐 같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국경 지역에 실제로 적합한 통치 형태가 무엇인지 다시 논의 해야한다"면서 분권화와 자치 메커니즘에 대해 과거보다 유연한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반군 단체 민족혁명전선(BRN)을 "적이 아닌 잠재적 파트너"로 전환시키겟다는 구상도 밝혔다. 타눗 국장은 미결 영장이 있거나 구금 중인 반군 용의자에 대한 사면과 감형, 특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 공청회를 거쳐 BRN 대표 또는 BRN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들이 태국 관료와 전문가들과 함께 분권화 등 통치 방안을 모색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 봉쇄나 수색, 검문 같은 기존 보안 조치도 지역 주민들의 반감을 키울 수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유화적인 입장도 내놓으며 대화를 촉구했다.

태국은 불교 국가지만, 옛 말레이 빠따니 술탄국 영토였던 태국 남부의 빠따니·얄라·나라티왓 3개 주에서는 BRN이 독립을 목표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 이 남부 무슬림 다수 지역의 분리주의 분쟁은 2004년 이후 7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13년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평화 대화가 시작됐으나 태국 내 정권 교체와 양측의 내부 분열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타눗 국장의 사면·감형·특사 같은 제안은 과거에도 논의됐으나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태국 정부의 새 접근법도 출발부터 위태롭다. 지난달 나라티왓에서 보안요원 5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6명이 다치는 공격이 벌어지면서 예정된 대화도 연기된 탓이다. 당국은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었고 공격 이유를 BRN 측에 물었지만 공식 대화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부 분쟁을 연구하는 룽라위 찰럼스리핀요랏 쏭클라나카린대 강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아직 관심이 있지만 조직 내 다른 많은 이들이 이미 신뢰를 잃었다"면서 BRN 내부에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것이 최근 폭력 확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정치적 양보를 할 준비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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