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도 “훼손지 중심 제한적 해제” 원칙…구체적 논의 없어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정비사업 규제 완화도 다음 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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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만났다. 지난달 24일 비공개 면담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이뤄진 회동이다. 최근 발표된 8·13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와 서울시 간 주택 공급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오 시장과의 면담 직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주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며 "다음주에 다시 만나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견은 용산공원 부지 활용 여부에서 나왔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내 이미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주택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저는 찬성이지만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려 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교 숙소 등 이미 건물이 있던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라며 구체적인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위원회나 토론회 등을 통한 공론화 절차를 우선 밟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반대에도 공론화를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만나 이야기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 방식에 대해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그는 "무조건 해제하자는 게 아니라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훼손지 등을 제한적으로 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그린벨트 일부 해제를 수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오늘 결론 낼 수 없으니 각자 고민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둘러싼 이견도 이어졌다. 국토부가 요구해 온 1만 가구 물량에 대해 김 장관은 "논의는 했고 다음 주에 만나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확정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가 요구해온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 사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는 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음 회동 시점에 대해 김 장관은 "연락을 나누며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회동이 사실상 담판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담판보다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