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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이틀연속 심야 담화...이번엔 “李 이중적 언행” 실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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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8. 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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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 이어 20일에도 심야 담화...대남비난 방점
南北개선 韓정부에 기대감에 찬물...한미 균열 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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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연합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20일 심야 담화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을 비난했다. 최근 현안에 대한 김 부장의 심야 입장 표명은 이틀째 이어졌다.

21일 외교가에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북미 대화의 조짐을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가려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 대해 김 부장이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안한 종전을 위한 다자협의체에 대해 간접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부장은 20일 밤 '그리도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축소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고심이 담긴 큰 결정'이라느니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확보'를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은 한국의 불안, 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축소를 지시한 데 대해 환영한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이다.

김 부장은 "서울 위정자들이 상전의 무시를 당한 민망스러운 처지를 가리워보려고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계기'니, '관계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단초'니 하며 딴전을 피우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궁색한 변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UFS 축소 지시를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한국 외교안보 당국의 구상에 대해 제동을 건 셈이다.

김 부장은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이번처럼 사전 논의도 없이 시작되자마자 창졸간 몸통이 잘린 반쪽자리 연습, 노른자위가 빠진 빈껍데기연습으로 되기는 사상 처음 있는 변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자랑하던 '미한혈맹'의 주종관계 구도를 선명히 그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담화는 대남 메시지만 다뤘다는 점에서 국제 현안 가운데 하나로 대미 메시지를 포함시킨 지난 19일 밤 '입장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훌륭한 관계'를 언급한 김 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실명 비난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이는 대남 메시지에만 초점을 맞춰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한국 당국에 선을 그은 조치로 해석된다.

김 부장의 이번 담화는 최근 북미 대화국면 조짐이 감지됨에 따른 한국 정부의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한국이 포함된 다자협의체에 대한 간접적 거부의사를 밝히고 향후 대화를 북미 양자구도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미 사이에 최근 대미투자와 안보협의 지연, 쿠팡 및 UFS 연습의 일방적 축소 등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더욱 증폭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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