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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9월개각 ‘쇄신보다 안정’…스즈키·아소·기하라 등 핵심3인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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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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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026년 4월 12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아소 다로 전 총리(맨 오른쪽) ,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과 함께 당가를 부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달 중·하순 단행할 내각 개조와 자민당 지도부 인사에서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과 아소 다로 부총재를 유임할 방침을 굳혔다. 정권의 핵심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유임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대규모 쇄신보다는 당과 총리관저의 핵심 인사를 그대로 두고 정권 안정에 무게를 싣겠다는 인사 구상이 드러나고 있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스즈키 간사장을 계속 기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정권 출범과 함께 간사장에 취임한 스즈키는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300석을 넘기는 압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사장은 선거를 총괄하고 자금과 인사를 비롯한 당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자민당의 핵심 자리다. 총선 이후 당내에서는 스즈키 유임론이 강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인사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의 거취가 주목돼 왔다.

아소 부총재도 유임될 전망이다. 아소는 현재 자민당에서 유일하게 공식 파벌을 유지하고 있는 아소파를 이끌고 있다. 스즈키도 아소의 처남으로 아소파 소속이다.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두 사람을 동시에 유임해 총선 승리 이후의 당내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5일 총리관저에서 아소 부총재와 만나 향후 정권 운영과 인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재무상을 지냈으며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한 2년 한정 식료품 소비세 감세에 대해서는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당초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총리 방침을 수용했고 스즈키 간사장은 당내 의견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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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집권 자민당/최영재 도쿄 특파원
내각에서는 기하라 관방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관방장관은 각 부처 정책을 조정하고 총리를 보좌하는 사실상 내각의 2인자다. 기하라는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때부터 관방장관을 맡아 주요 정책 결정에 관여해 왔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성향이 가까운 측근 기하라를 핵심 자리에 남김으로써 정권의 연속성을 중시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현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쇄신형 개각'보다 핵심 인사를 유지한 상태에서 일부 각료와 당 지도부를 바꾸는 제한적 개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사 시기는 이달 중·하순이 유력하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15일까지 식료품 소비세 감세 방침을 담은 세제 개정안을 정리할 예정이며, 당내에서는 이를 마친 직후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도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미 전에 새 내각과 자민당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자민당 소속 중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 보직 조사를 참고하되 최종 인선은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선 압승 이후 당내 인재를 폭넓게 기용하겠다는 요구도 적지 않은 만큼, 핵심 3인을 유임한 뒤 나머지 각료와 당직에 어떤 인물을 배치하느냐가 이번 개각의 실제 쇄신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아소·기하라 등 정권 핵심 3명의 유임이 사실상 굳어지면서 관심은 나머지 각료와 자민당 지도부 인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에 처음으로 각료 자리를 배분할지 여부가 이번 개각에서 자민당과 유신 간 권력분담의 수준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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