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오류에 갇히고 요금은 덤… 관리주체 없는 무인주차장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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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평구에 따르면 부흥북로 유료주차장은 소규모 부지(약 12면)에 주로 쓰이는 '바닥 플랩(Flap) 차단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무인 정산기의 결제 오류 시 차 바퀴를 물리적으로 잠그는 플랩이 내려가지 않아 차를 빼지 못하는 '물리적 갇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바닥 플랩 방식은 입차 시 바닥에 설치된 금속 차단판이 위로 올라와 차량 바퀴를 잠그고, 출차 전 무인 정산기에서 요금을 결제하면 차단판이 내려가는 원리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차단봉(Bar) 방식과 달리 결제에 실패할 경우 차량이 완전히 고립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
최근 해당 주차장을 이용한 운전자들은 정산기 카드 결제 시스템이 먹통이 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정산이 완료되지 않아 바닥 플랩이 해제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출차가 완전히 막힌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결제 오류나 기기 고장으로 갇혀 있는 시간 동안에도 주차요금 메타기가 계속 작동한다는 점이다.
한 이용자는 "정산기 문제로 차를 빼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는 동안에도 추가 요금이 계속 쌓였다"며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와 요금 부담을 이용자가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급한 마음에 정산기에 기재된 비상 호출 버튼을 누르고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지만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라는 안내 음성만 반복될 뿐 연결되지 않았다"며 "일반 차단봉 방식이라면 수동으로 봉을 올리거나 차를 밀어 출차를 시도할 수라도 있지만, 바닥 플랩 방식 특성상 차량 바퀴가 물리적으로 완전히 잠겨 있어 손을 쓸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곳 주차장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현장에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아 즉각적인 비상 조치가 어렵다는 점도 민원을 키우고 있다.
비상 호출 버튼이나 안내판에 기재된 고객센터로 전화하더라도 원격 해제나 상담원 연결이 지연될 경우, 이용자들은 바퀴가 잠긴 채 현장에서 무작정 대기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바닥 플랩 방식은 공간 효율성이 높지만, 기기 고장이나 결제 오류 발생 시 운전자가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며 "무인화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정산 오작동 시 플랩을 즉시 원격 해제할 수 있는 긴급 대응 체계 및 과다 청구된 요금의 자동 감면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부평구 등 도심 곳곳에서 결제 오류와 출차 지연 등으로 이용자 불편을 낳고 있는 사설 무인 유료 주차장이 행정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민영 노외주차장은 현행 주차장법상 관할 지자체에 단순 통보 또는 신고 절차만 거치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신고제로 운영된다.
특히 개인 소유 부지나 나대지에 조성되는 소규모 무인주차장의 경우 별도의 엄격한 인허가 기준이 없어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이로 인해 관할 구청에서는 관내에서 운영 중인 사설 무인주차장이 총 몇 곳인지, 어떤 정산 방식(플랩식, 차단기식 등)을 사용하는지조차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민영 주차장은 사유지에서 운영되는 민간 사업 영역이다 보니 현황 파악이나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