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日신칸센에 ‘호텔급 개인실’…도쿄~오사카 53만원, KTX10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4010001708

글자크기

닫기

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04. 10: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clip20260904104940
오는 10월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에 도입되는 최고급 개인실 'Supreme Class Cabin'. 전동 리클라이닝 좌석과 전용 태블릿, 개별 조명·공조 설비 등을 갖췄다. /JR도카이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에 오는 10월 그린차를 넘어서는 최상급 완전 개인실이 등장한다. 좌석과 조명, 냉난방을 승객이 직접 조절하고 전용 5세대 이동통신(5G) 와이파이까지 갖춘 '움직이는 개인 사무실'이다. JR도카이와 JR서일본은 10월 1일부터 도쿄~하카타를 달리는 N700S 신칸센에 '스프림 클래스 캐빈(Supreme Class Cabin)'을 순차 도입한다. 16량 편성 가운데 7호차와 10호차에 각각 한 실씩 설치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하루 상·하행 합쳐 약 12편이 운행될 예정이다.

7호차 개인실은 좌석과 소파를 갖춰 최대 2명이 사용할 수 있고 10호차는 1인용이다. 문에는 전자잠금장치가 설치된다. 승객은 교통카드나 승차용 QR코드로 문을 열 수 있다. 객실 안 태블릿으로 좌석 등받이와 다리 받침, 허리 지지대, 좌석 난방은 물론 조명 밝기와 색깔, 냉난방 풍량까지 조절한다.

통신 설비도 기존 열차와 차원이 다르다. 객실에는 5G 대응 투명 유리 안테나를 이용한 전용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헤드레스트에는 개인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스피커가 들어간다. 승차하면 승무원이 음료와 과자를 제공하고 별도 모바일 주문도 가능하다.
clip20260904105633
오는 10월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에 도입되는 최고급 개인실 'Supreme Class Cabin'. 전자잠금식 출입문으로 외부 공간과 분리해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JR도카이 홈페이지 캡처
가격 역시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가깝다. 온라인 회원용 '익스프레스 예약' 기준 도쿄~신오사카 편도는 2인 이용이 가능한 7호차가 6만500엔, 1인용 10호차가 4만2100엔이다. 4일 환율로 각각 약 52만8000원과 36만7000원이다. 도쿄~히로시마는 각각 8만6240엔과 5만9640엔으로 올라간다.

한국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더 선명하다. 지난 1일부터 서울~부산 KTX 일반실 운임은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낮아졌다. 도쿄~신오사카 스프림 클래스 7호차는 KTX 서울~부산 일반실의 약 10배에 이르는 셈이다.

일본 신칸센은 기존 일반실부터 한국 고속철도와 공간 설계가 다르다. N700S의 차체 폭은 3.36m이며 일반석 좌석 폭은 440~460㎜다. 일반실 좌석 앞뒤 간격은 약 1.04m로 기존 KTX 930㎜, KTX-산천 980㎜보다 길다. 다만 신칸센 일반실은 한 줄에 5석인 3+2 배열이고 KTX 일반실은 2+2 배열이어서 '좌석 폭 자체가 훨씬 넓다'기보다는 차체와 앞뒤 공간에서 여유가 크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clip20260904105023
일본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운행하는 N700S. JR도카이와 JR서일본은 오는 10월부터 N700S 16량 편성에 최고급 'Supreme Class Cabin'을 순차 도입한다. /JR도카이 홈페이지 캡처
세계 주요 고속철도의 최고급 객실과 비교해도 스프림 클래스의 특징은 '완전 개인실'이다. 프랑스 TGV INOUI 1등석은 한 줄 2+1 배열로 넓은 좌석과 별도 발 받침 등을 제공하지만 개방형 객실이다. 런던~파리를 잇는 유로스타 최고급 '프리미어'도 넓은 좌석과 라운지, 기내식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지만 좌석 중심 서비스다. 런던~파리 프리미어 최저가는 편도 245파운드부터다.

즉 신칸센의 새 객실은 단순히 그린차보다 좌석을 넓힌 상품이 아니다. 유럽 고속철도의 1등석과 항공기 비즈니스석 사이에 '잠글 수 있는 개인실'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만든 셈이다. JR의 최고급 객실 실험은 처음이 아니다. 1960년대 도카이도선 특급 '쓰바메'와 '하토'에는 4인용 개인실과 1인용 좌석을 갖춘 '팔러카'가 운행됐다. 당시에도 객실 전화와 음료·과자 서비스를 제공했다. 1964년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이후 사라졌던 철도 개인실이 60여 년 만에 최첨단 통신기술을 갖추고 돌아오는 것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