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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의 중국 신간 ‘차이나 왕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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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9. 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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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과 중국 전문 기자의 신간
중국은 한 문장으로 설명 불가 국가
이를 도시·현장·일상의 언어로 해석
같은 중국을 보고도 누구는 '기회'를 말한다. 또 누구는 '위기'를 말한다. 왜 그럴까? 이런 의문을 중국 현장을 누벼 온 외교관과 중국 전문 기자가 서로 다른 경험과 시선을 담아 풀어냈다. 그것도 최근 화제를 불러 일으킨 신간 '차이나 왕수다'를 통해 아주 시원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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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과 중국 전문 기자가 함께 쓴 '차이나 왕수다'./도서출판 푸른길.
도서출판 푸른길(대표 김선기)에서 출간된 '차이나 왕수다'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대한민국 총영사관 최강석 부총영사와 최고봉 아주경제 중국총괄법인장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 중국에 특화된 저자들 2명이 저술한 만큼 진짜 내공이 보통이 아닌 저작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둘 중 최강석 저자는 약 30년의 공직 생활의 대부분 시간을 베이징을 비롯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외교 현장을 경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최고봉 저자는 중국 전문 기자로 여러 지역의 산업과 문화, 사람과 한중 교류 현장을 취재해 왔다. 때문에 두 저자가 약 1년 동안 각자의 기록과 경험을 모아 '가까이에서 살아 본 중국'을 이 책에서 쉽고 생생하게 풀어낸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을 하나의 장면이나 뉴스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청년 실업이 보도되는 동시에 늘 새로운 산업과 투자 기회가 불쑥불쑥 나타나는 곳이다. 어떤 도시가 숨을 고르는 동안 다른 도시는 빠르게 성장한다.

저자들은 이처럼 상반된 모습을 지역·산업·세대·상황이라는 맥락에서 함께 살펴야 중국의 실제 모습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최강석 저자의 '중국 도시 왕수다'는 베이징, 광저우, 선양, 상하이, 칭다오를 시간순으로 따라가면서 도시마다 다른 역사와 경제, 개방성과 생활문화를 보여 준다.

더불어 베이징의 성문과 순환도로, 광저우의 공유경제, 선양의 중공업 역사, 상하이의 모바일 결제와 자동차 번호판, 칭다오와 산둥의 한중 교류 등 구체적인 장면을 통해 익숙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반면 최고봉 저자의 글은 뉴스와 현장의 간격에 주목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익숙한 프레임을 점검할 뿐 아니라 성장에서 생존의 시대로 이동하는 사회 분위기와 탕핑(누워서 움직이지 않음)으로 상징되는 청년 세대의 선택, 치열해진 중국 시장과 현지화의 중요성을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전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996(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 근무 문화, 웨이신(微信·위챗Wechat)과 QR 결제, 초고속 배달, 숫자 문화, 결혼과 주택, 왕훙(網紅·인터넷 스타)과 라이브커머스, 한푸(漢服)와 인생샷 등 중국인의 일상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거리와 식당, 직장과 스마트폰 속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중국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중국인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제목의 '왕수다'에는 거창한 이론이나 딱딱한 설명서 대신, 친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듯 중국을 편안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당연히 '우리가 아는 중국은 전체인가, 아니면 일부를 전체로 받아들인 결과인가'라는 묵직한 질문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인과 실무자뿐 아니라 외교·국제관계·중국학 분야 독자, 중국 유학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단편적인 뉴스 너머의 중국이 궁금한 일반 독자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길잡이가 될 것으로도 기대가 된다. 일독을 권할 수밖에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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