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들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속에도 분향을 위해 수십 미터씩 줄을 서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봉하마을 조문객 수는 24일 13만명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경까지 17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이날 새벽 한시 반경에는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열려 새벽 3시 13분 경 끝났으며, 그동안 빈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권양숙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입관식에 참가했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은 경복궁 앞뜰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하마을에서 쫓겨난 한나라당 = 봉하마을을 찾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가로 막혀 조문을 포기해야 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 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경 봉하마을에 도착, 3개 중대 병력의 경찰과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마을 입구에 들어섰지만 노사모 회원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에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박 대표를 만나 “큰 결례다. 분향소까지 모셔야 하는데 상황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고, 박 대표는 “이해한다. 당을 대표해서 대신 조의를 표한다”고 답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고건 전 총리·이종석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인사 조문 줄이어 = 고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조복을 갖춰 입은 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술을 따랐고 동행한 이달곤 행안부장관이 향을 피웠다.
고 전 총리는 유족들과 인사를 나눌 때까지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했다. 유족과 함께 서 있던 배우 문성근씨와는 가볍게 악수를 나눴을 뿐 대화는 없었다.
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정치개혁을 추진하신 분이다.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이태식 전 주미대사 부부가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이성택 원불교 교종원장이 조문을 했고, 송기인 신부가 추도를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권양숙 여사 휠체어 타고 입관식 참석 =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그동안 자택에 머물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권양숙 여사도 휠체어를 타고 이날 새벽 빈소를 찾아 입관식에 참석했다.
권 여사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새벽 3시 15분쯤 다시 휠체어를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매우 수척해진 모습의 권여사는 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도현·강산에 등도 조문 = YB(윤도현밴드)와 싱어송라이터 강산에 등도 이날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YB 멤버들과 강산에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합동분향소를 함께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광주 공연을 마친 YB와 부산 행사를 마친 강산에 씨가 봉하마을에서 만나 함께 조문했다"고 전했다.
YB의 멤버 박태희씨는 앞선 24일 인터넷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집에서는 아내와 딸 앞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꾹 참았다"며 "가장으로서 음악인으로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똑바로 살아가자.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의 삶의 흔적이 내 안에 담겨있습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