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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봉하마을 빈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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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승인 : 2009. 05.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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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사흘째인 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눈물의 조문이 계속됐다.

조문객들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속에도 분향을 위해 수십 미터씩 줄을 서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봉하마을 조문객 수는 24일 13만명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경까지 17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이날 새벽 한시 반경에는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열려 새벽 3시 13분 경 끝났으며, 그동안 빈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권양숙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입관식에 참가했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은 경복궁 앞뜰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하마을에서 쫓겨난 한나라당 = 봉하마을을 찾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가로 막혀 조문을 포기해야 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 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경 봉하마을에 도착, 3개 중대 병력의 경찰과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마을 입구에 들어섰지만 노사모 회원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에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박 대표를 만나 “큰 결례다. 분향소까지 모셔야 하는데 상황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고, 박 대표는 “이해한다. 당을 대표해서 대신 조의를 표한다”고 답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고건 전 총리·이종석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인사 조문 줄이어 = 고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조복을 갖춰 입은 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술을 따랐고 동행한 이달곤 행안부장관이 향을 피웠다.

고 전 총리는 유족들과 인사를 나눌 때까지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했다. 유족과 함께 서 있던 배우 문성근씨와는 가볍게 악수를 나눴을 뿐 대화는 없었다.

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정치개혁을 추진하신 분이다.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이태식 전 주미대사 부부가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이성택 원불교 교종원장이 조문을 했고, 송기인 신부가 추도를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권양숙 여사 휠체어 타고 입관식 참석 =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그동안 자택에 머물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권양숙 여사도 휠체어를 타고 이날 새벽 빈소를 찾아 입관식에 참석했다.

권 여사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새벽 3시 15분쯤 다시 휠체어를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매우 수척해진 모습의 권여사는 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도현·강산에 등도 조문 = YB(윤도현밴드)와 싱어송라이터 강산에 등도 이날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YB 멤버들과 강산에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합동분향소를 함께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광주 공연을 마친 YB와 부산 행사를 마친 강산에 씨가 봉하마을에서 만나 함께 조문했다"고 전했다.

YB의 멤버 박태희씨는 앞선 24일 인터넷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집에서는 아내와 딸 앞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꾹 참았다"며 "가장으로서 음악인으로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똑바로 살아가자.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의 삶의 흔적이 내 안에 담겨있습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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