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고 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50분께 분향소를 찾았다.
고 전 총리는 분향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정치개혁을 추진하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과 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5월 고 전 총리의 사퇴 이후 약 5년간 공식적인 만남을 갖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 2002년 대선 당선 이후 `몽돌과 받침대론'을 들어 고 건 전 총리를 전격 기용했으나 2004년 탄핵 이후 조기개각을 위한 제청권 행사 문제를 놓고 사이가 벌어졌다.
나아가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당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된 고 전 총리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고 평가했고, 이에 고 전 총리는 "자가당착"이라고 반박,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참여정부 시절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도 대거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에서 연수 과정을 밟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전날 밤 미국에서 일시 귀국,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지켰다.
참여정부 시절 장.차관이었던 김장수, 김광림 의원은 개별적으로 조문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국방부 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했고 앞으로도 할 일이 있는데 안타깝다"며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 2년2개월간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같은 당 김광림 의원도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상천 조배숙 강창일 김충조 전혜숙 안규백 의원 등 10명도 오후 분향소를 찾았고, 같은 당 박주선 최고위원과 주승용 의원,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조문했다.
참여정부에서 재경부 제1차관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 전 수석, 국민의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임동원 전 장관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그러나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제지로 분향소를 찾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한편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은 자신의 지지모임 홈페이지에 `서울역 분향소에서'라는 글을 올리고 노 전 대통령을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쫓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이라며 "내게는 영원한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