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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시 공무원의 황당한 ‘허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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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기자

승인 : 2010. 02. 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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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주원


며칠전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본지 2월22일자 12면에 게재된 ‘시민의 생각이 서울을 바꾸다’ 제하의 기획보도에 관한 것이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요점은 오세훈 시장 주관 하에 언론보도내용 보고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필자가 작성한 기사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가에 대해 이야기 됐다.

그러자 대변인실의 모 팀장이 기획보도자료를 필자에게 줬다고 했단다. 물론 필자는 자료를 받은 적도 없을 뿐더러 직접 창의담당관실을 찾아 취재한 내용이었다.

여기까지가 전부라면 필자는 약간 당황스럽지만 그냥 그럴수도 있다며 웃어넘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타 언론사에 자료를 주었는데 받아 쓰지 않아 필자에게 줬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공보담당 공직자로서 시장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도 모자라 본지와 필자를 완전 싸구려 취급한 셈이다.

그 팀장과 필자의 관계가 자료를 주고받을 정도로 원만했던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필자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 출입했지만 여태껏 단 한번도 먼저 아는 체를 한 적도 없다.

비단 이 팀장 뿐 아니라 서울시 대변인실의 몇몇 팀장들은 고개가 뻣뻣하기로 유명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누가 대변인이고 누가 팀장인지 모를 정도로 윗사람보다 더 고개를 들고 다닌다.

필자에게 일반 보도자료 메일링조차도 안해주는 이런 사람들이 무슨 기획보도자료를 줬다고 하는지 정말 기가 찰 따름이다. 그것도 ‘딴데 줬는데 안쓴다고 해서 줬다’니 말이다.

최근 서울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25개 자치구와 산하기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집안 단속이나 잘 하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자신의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허위보고를 일삼는 이런 공무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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