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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2초룰 논란일축...투수 타자 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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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희 기자

승인 : 2010. 03. 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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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왼쪽)과 SK 김성근 감독.                                                           /연합
그동안 유야무야해 왔던 ‘12초룰’을 올시즌부터 엄격히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프로야구판이 시끄럽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박진감이 넘치며 더욱 공격적인 야구가 될 것”이라고 적극 찬성하고 있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빠르다고 야구가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공개 비판하는 등 찬반 여론이 비등하다.

이에 대해 이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상일 사무총장은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2초룰은 관중들을 위한 스피드한 야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면서 올시즌 엄격히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장은 또 “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룰이 아니다”라며 “미국도 12초, 일본은 15초로 역시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영 KBO 홍보팀장도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경기 평균 시간은 3시간22분으로 미국보다 30분, 일본보다 9분이 길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 룰이 적용될 때 “예전 선수의 예를 들어본다면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최동원(롯데) 투수가 유리하고,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으로 효과를 봤던 성준(삼성) 투수가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점에서 정통파 투수가 득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관중들은 한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팀장은 “메이저리그의 경우 타자가 타석을 고르고 있는 상태에서 투수가 퀵모션으로 투구를 해도 인정됐다”면서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변화도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투수의 경우 윤석민(24·기아) 같은 정통파가 유리하고, 심리싸움과 두뇌피칭으로 시간이 걸리는 기교파가 불리할 것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타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 박한이(31·삼성)는 ‘버퍼링 박’으로 불릴 정도로 타석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팅장갑 매만지기, 몸털기, 헬멧 고쳐쓰기 등 5단계 준비 동작으로 20초 이상 걸린다. 이런 박한이도 올시즌 룰 개정에 맞춰 10초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박한이 뿐만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타자들에겐 비상이 걸린 셈이다.

‘12초룰’은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지연행위 3번은 보크로 판정하고, 주자가 없을 때 반드시 12초 내에 투구해야 하며 위반시 첫번째는 경고, 두번째는 볼로 판정하는 규칙이다.
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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