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총재 이성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6주간 1조1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3100억원이 순유출 돼 국내외전체 주식형 펀드로는 6주간 877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월간 단위로는 8개월만의 순유입으로, 2월 한달간 유입된 6000억원은 지난 2008년 6월 1조7000억원 이후 1년8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으로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 3주간 13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1월말 이후 3주 연속 유출됐던 자금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긴축 우려가 반영된 중국 투자 주식형 펀드에서 5주 연속 자금유출이 발생했지만, 그 규모는 0.05% 수준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형펀드는 1억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자금 유입 급증은 유럽 재정위험 감소,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발 재정리스크 완화와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 신호는 그동안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척도인 호주달러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 불안감이 높았던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업률과 일자리수의 선행지수인 평균 초과근로시간이나 임시직 일자리가 추세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은 고용시장의 회복을 뒷받침해준다는 것.
그러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본격화될지 여부, 특히 호주달러가 이전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흥시장에 대한 가산금리가 낮아지는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반영된 위험선호도가 최고 수준"이라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글로벌 위험선호도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