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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마후보자에 당원모집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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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승인 : 2010. 03. 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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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그 정도 못하면 출마 다시 생각해야"
민주당이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는 예비 후보자들에게 ‘신규당원 모집’을 사실상 강요하며 ‘당원 동원’ 경쟁을 부추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선 정해진 수의 당원추천서 가운데 당원 20%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는 ‘경선후보자 등록시 당원추천제도(지방선거후보자추천시행세칙 제9조 당원추천 조항)’를 당헌당규에 신설했다. 또 경선선거인단에 후보들이 모집해온 당원을 추출해 선거인단에 20% 반영하겠다는 조항도 집어넣었다.

결국 새로운 당원을 많이 모집해오는 후보일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울의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경쟁 중인 기초단체장 후보들 사이에선 신규당원 500명을 모집해야 안정권이라는 얘기들이 돌고 있다”며 “지역구 내에서 다른 경쟁후보들과 겹치지 않게 새로운 당원 500명을 모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 지역에 도전장을 낸 민주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모두 5명이다.

지역의 또다른 기초단체장 후보도 “모집한 당원 중 어느 누가 선거인단에 들지 알 수가 없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하려면 실제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깨끗한 선거를 주도해야 할 중앙당이 오히려 지역의 ‘조직선거’, ‘돈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당헌당규를 신설한 혁신과통합위 측은 “당의 정체성과 조직역량 강화를 통한 당세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조치 사항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재성 혁신위 위원장은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설조항들은) 과거 무작위로 신규당원을 가입시켜 종이당원, 대납당원, 유령당원을 양산했던 폐해를 막기 위해 정확한 규칙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시·군·구별로 당원추천인 수가 정해져 있는데, 이는 예비후보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라며 ”가령 남양주시 경우 시의원은 150명, 시장은 500명인데, 예비후보자들끼리 당원추천인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20% 더 추가로 예비명단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소속 후보들도 선관위에 등록하려면 일정 수의 추천인을 받아와야 한다”며 “지역에서 그 정도의 당원추천도 받아오지 못하는 후보자라면 출마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반문했다.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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