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민주·공화당의 적자 감축 합의가 계속 미뤄져 온 상황에서 연말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 재정 지출이 1조 2000억 달러 자동 삭감되게 돼 있다.
또 수십 억 달러 규모의 감세도 연장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연방 정부 차입 한도를 또다시 올리는 문제를 놓고 민주·공화당이 서로 "재정 절벽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재 격돌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감세 연장과 사회보장 지출 등을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임에 반해 공화당은 차입 한도를 높이는 만큼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해왔다.
연준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급격하고 대대적인 재정 감축이 경제에 상당한 위험을 가할 것임을 여러 명의 위원이 우려했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의회가 적자 감축에 합의하지 못하면 재정이 급격하게 삭감돼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고용과 투자 위축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파이어폰트 시큐리티스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재정 절벽의 심각성을 본격적으로 걱정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재정 절벽이 거대하다"면서 "의회가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연준이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회의록은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로 다시 심각해진 유로 위기가 언급됐음을 전했다.
한편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지역 비즈니스 회동에 참석해 "연준의 통화 정책보다는 연방 정부의 노동 정책이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블러드는 "연준이 (또 다른 완화 정책을 취하는 등) 너무 많이 움직이는 것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통화 안정성에 인플레 등의 위험을 가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 지도부는 '경제가 위축되면 또 다른 양적 완화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난달 FOMC에서도 밝혔다.
블러드는 지난 2010년 연준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2차 양적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