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면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저 성장이 지속됐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개방'과 '공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갔다.
안드로이드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올 한해 정보기술(IT)의 핵심 키워드는 이런 바람을 타고 급속히 성장했다.
위기 속에 생겨난 아이디어는 신생과 비주류를 '대세'로 만들었다. 포화된 IT시장에서는 비주류였던 전문기술들이 생활에 필요한 일상용품들 속으로 들어가 편리함을 더해줬고, 농업같은 비주류도 IT와 손을 잡으며 새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가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본격적 융합 시대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불안함 속에 더 취약해진 환경이나 테러같은 지구촌 문제들을 기업들이 풀어가면서 '지속가능 경영'과 더불어 마케팅 효과와 이윤추구를 동시에 얻어가는 똑똑한 경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올 한해는 위기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지식보다는 감성, 기술보다는 디자인이 산업계를 장악하는 한해였다.
애플과 삼성의 디자인 소송을 시작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은 새삼 피부로 다가왔고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도 고객의 동선에 맞춰 디자인 하는 시대, 기업 문화와 경영도 디자인하고 이미지를 구축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고객들도 똑똑한 소비를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력을 바탕으로 최고가나 최고 품질을 찾기보다는 싼 가격에 품질과 디자인 같은 핵심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을 찾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싸지만 품질이 좋은 '칩시크'기업이 위기속에서 크게 성장했다.
이런 모든 변화를 되짚어 보면서 앞으로 한국 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어디에 있는지 진단해 본다.
[용어설명] 미래산업 5.0 =아나톨 칼레츠기는 '자본주의 4.0'이란 책에서 사회는 더이상 기업들이 마지못해 눈 속임으로 내놓은 책임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따뜻한 기업, 나누는 자본주의를 표방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불안으로 기업이 한 방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사회에 내놓는 따뜻함만으로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성공한 경영과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기업도 살아나고 소비자도 올바른 소비를 하면서 사회가 진화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4.0에 '공유'의 개념을 덮어야 한다. 공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속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따뜻함을 얻어가는 산업구조가 바로 5.0세대이며 우리가 바라는 미래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