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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필수는 10만원, 수강신청 전쟁에 웃지 못할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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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기자

승인 : 2013. 03. 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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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클, 교내 컴퓨터실 자리 사수 등 대학생들의 학기초 대란
서울 S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홈페이지의 팝업창으로 뜨는 수강권 매매 금지 메시지.

 “게시판을 통해 강의를 매매하는 행위는 학칙·학생규정에 위배, 학생징계사유에 해당되므로 게시를 금지합니다.”

서울 S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열자마자 팝업창으로 뜨는 메시지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새학기를 맞아 수강신청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로 몰리면서 대다수 대학들이 수강신청을 위해 등록 대행을 이용할 정도로 ‘전쟁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기과목은 수강신청을 시작하자마자 3초 만에 마감이 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수강신청을 시작하는 날에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진다. 

이렇게 수강신청의 어려움은 한 포털사이트에 ‘○○대학교 수강신청’이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할 정도. 

더욱이 개강 후 첫 주는 수강신청 정정기간으로 이 기간은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한 학기 시간표를 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교 내 컴퓨터를 이용하면 서버에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학교 컴퓨터실 자리를 선점하는 학생, 친구들끼리 팀을 짜 한 과목씩 맡은 후 서로 넘겨주는 학생, 집에서 가족들을 동원해 한 과목을 신청하면 재빨리 로그아웃을 하고 노트북으로 대기하고 있던 가족이 바로 다른 과목을 신청하는 학생 등 말 그대로 전쟁이다.

인터넷에는 ‘수강신청 잘하는 법’이라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수강신청 클릭을 자동으로 반복해 주는 ‘매크로’라는 프로그램까지 떠도는 실정이다. 

대학교 수강신청 시작일이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OO대학교 수강신청’이 1위로 오르는 등 학생들의 홈페이지 폭주가 흔한 일이 됐다.

A대학에 재학 중인 최 모씨(24·여)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왜 듣고 싶은 강의는 들을 수 없는지 답답하다”며 “매번 겪는 일이지만 매번 성공한 적은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또 “전공필수 같은 경우 수강신청 정정기간이 되면 학과 사무실에서 여석을 열어주기도 하는데 이런 정보는 전공 학생들한테만 연락이 가고 복수전공자는 모르는 일이라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졸업이 닥치고 필수전공 과목을 수강신청하지 못했을 때 수강권을 매매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5~10만원정도에 거래되는 수강권은 학교 도서관 게시판이나 학교 홈페이지 게시글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취업반인 4학년들에게는 자격증 취득과 관련이 있는 강의들이 인기며 10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대학 관계자는 “과목마다 수강인원 제약이 있는 건 학생들의 수업환경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며 “다만 서버 증축, 매크로 차단, 수강권 매매 단속 등으로 다른 피해는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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