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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기술 혁신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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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3. 04. 18. 06:03

*차기 기술 선점하려다 실패… 무선충전 등 LG방식 답습?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 채용하려던 무선충전 기능을 애초 공진 방식에서 LG전자가 이미 상용화한 자기유도 방식으로 바꾸면서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공진 방식 무선충전 기술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해 기술 우위를 선점하려다 상용화에 실패하면서 LG전자가 주도한 자기유도 방식을 채용했다는 분석이다. 

자기유도 방식은 LG전자가 2011년 5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무선충전 기술로, 충전 효율성이 높지만 단말기를 충전기에 접촉해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충전기와 1∼2m 떨어져도 충전할 수 있는 공진 방식을 주도적으로 개발하면서 LG전자보다 기술 우위를 강조해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진 방식 무선충전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실패해 자기유도 방식을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갤럭시S4에 채용하기로 했다. 

공진 방식은 표준·안전 규격이 없는데다 전력 효율성이 낮고 발열 문제가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 기술로는 공진 방식 채용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달 세계무선충전협회(WPC)의 자기유도 방식 표준규격인 ‘치(Qi)’ 인증을 획득했다.

갤럭시S4에 적용될 눈동자 인식 기술도 LG전자가 이달 ‘옵티머스G 프로’에 먼저 탑재해 삼성전자가 따라 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 기술은 영상 재생 중 화면 시청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되는 기능 등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안구 움직임을 인식하는 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특허는 LG전자가 2009년 8월 출원한 휴대 단말기 및 그 제어 방법’ 등이다.

중·대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독자기술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대신 LG전자의 광시야각(IPS) 방식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하고 있다. 

아몰레드 우수성을 강조해왔음에도 중·대형 모바일 기기엔 IPS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기술 이름을 PLS(Plane to Line Switching)로 바꿨으나 사실상 IPS와 같은 기술이다.

아몰레드는 고비용과 낮은 생산수율(투입 대비 완성품 비율) 등의 문제로 양산이 쉽지 않다. 기술 성숙도가 낮아 면적이 넓을수록 발광 유기물을 균일하게 증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8.0’과 ‘넥서스10’, 6.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 등 최근 출시한 모바일 기기에 IPS 방식 LCD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측은 무선충전이나 디스플레이 기술 방식은 제품 전략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진 방식과 자기유도 방식 모두 기술을 개발해왔다. 갤럭시S4에는 자기유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자사 모바일 기기에 아몰레드와 LCD 모두 채용하는 건 제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눈동자 인식 기술에 대해서는 “LG전자와 기술 구현 방식이 다르다”며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된 눈동자 인식 기능은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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