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뻔'한 공원에서 'Fun'한 공원으로
    여의도공원은 금융·업무 중심지에 위치한 도심공원이다. 뉴욕에 센트럴파크, 런던에 하이드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공원이 있다. 1971년 여의도가 정치·경제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광장으로 조성되었던 여의도 광장은 1999년 1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과 문화의 마당이 있는 여의도공원으로 개장했다. 여의도공원은 개장 이후 지난 30여 년간 서울 도심 속 대표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그러나 국제금융·업무의 중심지이자 도심..
  • [특별기고]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유혹을 경계하자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일까? 전 세계에 걸쳐 마르크시즘이 몰락하자 우리는 무엇이 이 공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를 대치할 것인가 하고 묻게 되었다. 어떤 철학적 비전이 마르크시즘의 계승자가 될 것인가? 이 질문을 제기했을 때만 우리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것인가를 감지할 수 있다. 저명한 정치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마르크시즘의 몰락, 즉 헤겔식으로 말해서, 자유와 평등을 위한 투쟁을 벌이던 역사의 종말 이..

  • [칼럼] 다시 찾는 한국…호텔, 숙박 이상의 가치 실현할 때
    호텔 경험을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는 건 이제 아주 독특한 일만은 아니다. 호텔 산업은 비즈니스와 관광에 따른 숙박 기능을 벗어나 지역의 역사, 예술을 반영하며 지역 가치를 창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지역 상권 발전의 중심에 있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오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호텔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2010년부터 호텔업에 뛰어들어 뉴질랜드, 시드니, 방콕, 베트남, 일본 등..
  • [칼럼] 독일 기업가의 통렬한 선언, "독일이 쇠퇴하고 있다!"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은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는 최근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을 출판했다. 지텔만 박사의 허락을 받아 그의 칼럼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독일의 지도적인 최고 경영자들은 오랫동안 정치권의 정책에 대해 침묵을 지키거나 기회주의적으로 묵인해 왔다. 사실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하는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이사회는 앙겔라 메르켈이 개시한 "에너지와 기동성 이행(移行..
  • [이경욱 칼럼] 어느 여교사의 하소연, "당장 그만두고 싶어요"
    공교롭게도 서이초 여교사 사망 사건이 있기 얼마 전 서울 강남 한복판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10년 차 여교사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교직을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학생 가르치는 일은 별 부담이 없지만, 학습 이외의 일이 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류 작성 등 업무는 주로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이고 좀 더 시간을 내 일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견딜만하다고 했다.문제는 학부모와의..
  • [이기성 칼럼] 보다 나은 정전관리 위한 유엔사 규정 개정의 필요성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사 주요 직위자들을 용산으로 초청하여 '유엔사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깊은 신뢰를 표시하였고,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유엔사 후방 기지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이처럼 유엔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유엔사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유발한 사례들이 있었다. 2021년 12..
  • [외부칼럼]핀테크 혁명이 바꾸는 세계경제 질서
    2013년 에일린 리가 처음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벤처캐피탈을 운영하던 그녀는 2000년대에 설립된 스타트업 가운데 겨우 0.7%만이 기업가치 1조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을 찾는 것만큼이나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를 달성한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그녀는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무명의 스타트업이 맨땅에 헤딩하며 기업가치 1조를 쉽게 달성하려면 잘 알려진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래야..
  • [김은경 칼럼] 경자유전에서 농지농용(農地農用)으로 전환하자
    이제는 농지규제 걷어낼 때 <1>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과 그에 기반한 자작농주의는 1949년 농지개혁 이래 한국 농업과 농지제도를 지탱해 온 이념적 기반이다. 경자유전은 농사를 직접 짓는 농민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고 자작농주의는 임대차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헌법 제121조 제1항은 경자유전의 원칙과 소작제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동조 제2항은 농업 생산성 제고와 농지의 합리적 이용을 위한 부득이한 경우에 임대..
  • [이효성 칼럼] 대외 관계에서 한국의 이점
    한국은 아직 개혁·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지만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선진국화 과정은 다른 나라들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선진국으로 인정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식민 착취와 전쟁의 수행을 통해서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거꾸로 피식민 착취와 전쟁의 참화와 지독한 가난을 겪고서 60여 년 만에 자력으로 산업화, 민주화, 군사강국화, 문화대국화를 달성하고 선진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한국은..

  • [칼럼] 마케팅의 설득과 부추김의 경계에서
    최근 온라인상의 멤버십, 정기 구독 등의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증가하면서 '다크패턴(Dark pattern)'에 관한 다양한 시각에서의 논란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크패턴은 웹사이트와 앱에서 사용하는 속임수로 '구매 또는 가입과 같이 의도하지 않은 일을 하게 만드는 인터페이스 패턴'을 지칭하는 용어다. 2010년대 영국 디자이너 해리 브링널에 의해 최초로 소개됐다. 이후 다크패턴의 개념에 관해서는 여러 주장이 제기됐음에도 국내는 물론..
  • [김이석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시원한 '양 날개론' 비판, 지도자 덕목의 실천일 뿐
    ◇윤 대통령의 '양 날개론' 비판: "날아가는 방향이 다른 두 날개는 새를 날게 할 수 없다"대선 과정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소신 발언이 화제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은 새가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 두 날개로 난다는 소위 "양 날개론"을 비판하고 두 날개가 다른 방향을 추구하면 새가 날 수 없다고 했다. 평범한 진실을 말한 것 같은 이 말이 품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크다. 윤 대통령은 오·남용되던 '양 날개론'..
  • [강성학 칼럼] 국가 간 군사동맹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국가 간에는 영원한 적이나 친구가 없다. 오직 국가이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유명한 경구는 1848년 파머스턴(Palmerston) 영국 수상이 의회에서 했던 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보다 거의 반세기 전 1796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고별사>에 담겼던 국제정치의 원칙이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미국의 정책은 어떤 외국과도 항구적인 동맹을 맺지 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것은 그 후 제3대 대통령 토마스..
  • [칼럼] 자유로운 자본주의 국가가 더 깨끗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은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는 최근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을 출판했다. 지텔만 박사로부터 '통찰력이 있는' 그의 칼럼을 게재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여기에 게재한다. <편집자 주>20년 이상 동안, 예일 대학교 연구자들은 환경성과 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를 발표해 오고 있다. 환경성과 지수는 각국을 각국의 환경 건강과 생..
  • [황남준 칼럼] D-공포의 중국, 과감한 개혁 없인 위기 극복 없다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성. 인구 4000만명, 해발고도가 평균 1000m에 달하는 고원지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국의 절반을 약간 넘는 7200달러에 불과하다. 구이저우 지방정부가 최근 십수년간 공항과 다리 등 인프라에 투자한 결과 공항만 중국 4대도시 합계보다 많은 11개, 다리는 1700개 이상 짓고 있다. 최근 재정난으로 여기저기 공사가 중단된 곳이 널려있다. 구이저우성은 과도한 인프라 투자로 3380..
  • [외부칼럼]사회적기업,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위해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의 이익을 추구하며 시장 경쟁력을 통해 기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이 처음 논의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이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육아 및 노인요양을 위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주도해 이뤄졌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가 실시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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