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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는 15일 서울 성수동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 설립 계기를 이 같이 밝혔다.
‘두손컴퍼니’는 이익 창출만이 아닌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12년 고용노동부가 매년 실시하는 ‘사회적기업과 육성사업’의 일원으로 선출되면서 지원 혜택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두손컴퍼니는 손쉽게 제작이 가능한 ‘옷걸이’라는 소재에 광고적 가치를 부여,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제품 제작에는 현재 1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취업 혜택을 받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했다”며 “옷걸이는 제작 과정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훌륭한 사업 아이템이다. 동시에 생활 속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인 만큼 이에 따른 광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의류사·생활용품사·도서출판사 등 다양한 거래처에서 판촉물 형태로 많은 주문을 하고 있다”며 옷걸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서울노숙인시설협회 등 국내 협·단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보다 다양한 일거리 창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손컴퍼니는 이 밖에도 다방면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두손컴퍼니는 지난 2013년부터 유니클로·엔젤인어스와 ‘환경의달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며 환경문제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헌 옷 수거에 동참한 고객들에게 컵홀더를 제공하면, 엔젤인어스는 컵홀더를 들고간 고객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컵홀더 제작은 두손컴퍼니가 담당하고 있다.
두손컴퍼니는 제품 제조와 더불어 물류 서비스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소기업의 전산·포장·배송 과정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초창기 스타트업의 경우 포장 같은 비핵심 업무가 회사의 성장을 방해하는 커다란 방해물로 작용한다”며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서비스에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손컴퍼니가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는 수 많은 우여곡절이 함께했다. 회사 설립이후 1년간은 뚜렷한 결과가 없어 당시 함게 회사를 운영하던 동료들이 포기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과거의 실패가 있었기에 지금의 두손컴퍼니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