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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에 살어리랏다]⑤원룸과 게스트하우스를 동시에...아이하우스 친친

[내집에 살어리랏다]⑤원룸과 게스트하우스를 동시에...아이하우스 친친

기사승인 2016. 07.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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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하우스친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아이하우스친친 전경./제공 = 아이하우스 친친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아파트가 아니라 나만의 취향에 맞게 꾸미고 더 안락하게 살려는 욕구가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집들이 생겨나고 있다.자신의 정체성까지 보여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욕구가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 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도심 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내 취향대로 집을 지을 수 있거나 살 수 있는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제시한다.(편집자주)

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는 지붕이 뾰족하게 솟은 4층짜리 검은집이 있다. 2층 단독주택을 4층으로 증축해 원룸과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는 ‘아이하우스 친친’이다.

아이하우스 친친은 거주자와 여행자들이 따로 또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해냈다. 방마다 출입문이 따로 있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면서 1~2층에는 거실·테라스·공용주방을 설계해 상호 교류가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거주자들은 내집에서 여행자와 소통할 수 있고 여행자는 현지인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택은 지하 1층~지상 4층, 11실, 대지면적은 211.6㎡로 구성됐다. 3개실이 원룸, 8개실이 게스트룸이다.

이 집은 2013년 착공해 지난해에 완공됐다. 2014년 3월 1차로 2층까지 집을 지어 게스트하우스를 열었고, 이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3~4층을 올렸다. 총 건축비는 설계비를 포함해 4억5000만원가량 들었다. 원룸은 전세로 돌려 건축비용을 충당했다. 원룸은 약 33㎡(전용면적)이며 전세가는 1억원 중반대다. 이 주택은 독특한 외관, 톡톡 튀는 콘셉트 등으로 지난해 열린 목조건축대전에서 본상을 받기도했다.

내부 구조는 방마다 특성을 살려 각각 다르게 조성됐다. 바람이 잘 통하는 3층은 문을 마주보고 내서 맞통풍이 가능하게 했다. 4층은 다락이 있어 하늘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장기철 아이하우스 친친 대표는 “방을 모두 임대로 놓는 것보다 게스트하우스 수입이 두세배 더 많다”고 귀띔했다. 게스트하우스 임대료는 방 크기별로 5만~20만원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전월세방보다 수익률은 높지만 그만큼 감당해야할 부분도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은 필수이고, 외국에서도 방예약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시스템도 잘 갖춰야 한다.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의 임금도 염두에 둬야한다.

장 대표는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서 외국어와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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