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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 15명으로 구성된 한국경제인단에서 정 부회장은 47세로 최연소 인사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정 부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 발탁된 것은 그동안 친기업 성향의 중국 핵심 인사들과 충분한 접점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 부회장은 ‘60년대생 6세대 지도자’로 불리고 있는 중국 유력인사들과 정기적인 교류를 나누고 있다.
특히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후춘화(55) 부총리, 천민얼(58) 충칭시 서기 등은 모두 정 부회장의 대표적 중국 인맥으로 분류된다.
후 부총리는 전인대서 열린 4명의 부총리 인선에서 유일하게 반대표 없이 부총리로 선출됐다.
지난해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에 진입한 천 서기는 시진핑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성 선전부장을 맡는 등 생사고락을 함께한 ‘심복’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16년 천 서기와 함께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에 ‘빅데이터센터 합작’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가동에 돌입,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 충칭 5공장도 정 부회장과 천 서기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의 웬만한 중국 사업은 천 서기와 함께 진행한 셈이다. 특히 이들은 미래차 개발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정도로 미래사업을 놓고 깊은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회장의 인맥을 긴밀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왕치산 중국의 국가부주석은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 왕 서기는 베이징 시장으로 재직 시 정 회장에게 ‘한국인 최초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현지 진출을 통해 왕 서기가 ‘중국 경제 고도 성장’이라는 업적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정 부회장은 매년 중국으로의 출장을 강화하며 현지 업체 동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5번의 중국 출장길에 오르게 된다. 이는 2017년 전체 중국 출장 횟수(4회)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