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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11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니로 EV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니로 EV가 지난 3월 사전계약 2일 만에 5000대 계약이라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어제 기준 누적계약 8500대를 기록했다”며 “레이 EV와 쏘울 EV, 니로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한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 EV는 지난 한 달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총 976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나 EV(648대)·볼트 EV(645대)·쏘울 EV(249대)·아이오닉 EV(113대) 등 국내 판매 중인 경쟁 차종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니로 EV는 지난 3월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올해 국내 공급물량 5000대가 완판된 상태다. 사전계약 고객의 트림 선택 비중은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가 7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 부사장은 “니로 EV의 경우 신기술과 편의사양 등 옵션 선택률이 다른 차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전기차 시장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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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급 최대 수준인 전장·전폭은 물론 27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확보해 2열 공간의 거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도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넓은 451ℓ에 달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가족형 SUV’의 덕목인 경제성과 실용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니로 EV 64kWh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노블레스 트림의 가격은 각각 4780만원·4980만원으로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각각 3080만원·32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강점이다. 충전 단자를 감춘 폐쇄형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담아냈고 전·후면 범퍼는 물론 실내에도 친환경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를 적용했다. 이밖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차로유지보조(LFA)·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운전자주의경고(DAW) 등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EV 전용부품 10년·16만km 보증과 배터리 평생 보증, 전국 99개에 달하는 EV 전문 서비스 거점 등도 고객 만족도를 높인 부분이다.
한편 니로 EV 투입에 힘입어 기아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니로는 2016년 4월 출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 니로는 올해 상반기 4만9407대가 팔렸으며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만2053대, 미국에서는 12% 늘어난 1만420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니로 EV의 가세로 올해도 니로의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 달성에 도전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