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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호반 재규어 자동차 라인 디렉터는 I-페이스를 이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재규어가 ‘F-페이스’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스포츠카를 구현했다면 이번에는 스포츠카를 전기차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재규어의 미래를 상징하는 I-페이스 역시 이 같은 도전 정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0년 동안 스포츠카와 프리미엄 세단의 강자로 명성을 떨친 재규어는 2016년 브랜드 최초의 SUV인 F-페이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월 첫 순수 전기차 I-페이스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재규어 I-페이스가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I-페이스를 타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출발해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까지 왕복 9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재규어 I-페이스’ EV400 HSE 모델로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m의 힘을 발휘한다. 9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33㎞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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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페이스의 실내 공간은 미래지향적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시인성이 우수했고, 센터페이시아에는 ‘터치 프로 듀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직관성을 높였다. 센터페이시아 상단의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등 주행 정보를 파악하고 하단의 5인치 디스플레이로는 시트·공조 등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분리했다.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변속기 대신 D·N·R·P 등으로 구성된 ‘싱글 스피드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10.5ℓ의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2열의 레그룸은 890㎜에 달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656ℓ로 중형 SUV보다 크며 6대 4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활용하면 적재 공간이 최대 1453ℓ까지 늘어난다.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인 만큼 전면부 보닛에 27ℓ의 트렁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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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페이스에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사각지대어시스트시스템 등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구간단속 지점에서 반자율주행 기능을 켜자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가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차간 거리는 물론 양옆 차선을 기민하게 읽어냈다.
I-페이스는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으로 50kWh 또는 100kWh 급속 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국내에 설치된 100kWh 급속 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 충전기 사용 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