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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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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주가는

기사승인 2020.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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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제출 1년…승인국 한곳 뿐
EU 9월 담판, 연내 합병 마무리 때
기술·수주 경쟁력 압도적 우위올라
현재 하락한 주가 바닥치고 오를듯
전문가 "양사 상호보완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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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 현안인 한국조선해양(조선 지주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1년이 지났다. 한국 공정위를 비롯해 유럽연합(EU)·중국·일본·카자흐스탄·싱가포르 등 경쟁당국 가운데 승인을 마친 국가는 카자흐스탄 단 한 곳뿐이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양사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사가 일시 유예되면서 변수를 만났다. 3개사 주가도 평균 25% 하락했다. 다행히 EU는 지난달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으며, 오는 9월 3일 최종 결론을 낼 전망이다.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면 기술과 수주 경쟁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전 세계 선박수주 1·2위 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으로 연내 ‘초대형 글로벌 조선그룹 탄생’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선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EU 심사에 이해관계자로 합류해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아진 점과 일본의 발목 잡기로 합병 마무리 시점이 해를 넘길 것이란 의견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8만7600원으로,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1년 동안 26.4% 하락했다. 대우조선은 2만4900원으로 같은 기간 23.3% 빠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4만5000원으로, 24.6% 감소했다.

3개사의 주가는 M&A 소식 전후 수준으로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첫 승인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M&A를 공식화한 이후 하루 만에 1만500원이 빠지면서 2월 1일 기준 주가는 12만8000원으로 내려앉았으며, 같은 기간 대우조선 역시 전일 대비 3200원 내린 3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전일 대비 1만원 내린 3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업계 최대의 라이벌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5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존속법인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신설법인인 사업자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했다. 조선사업의 구조가 한국조선해양 아래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3사가 놓이는 식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EU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로 기업결합 심사를 일시 유예하면서 ‘답보’ 상태에 놓였다. EU는 심사대상 6개국 중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본심사로 2단계의 심사를 진행한다.

지지부진했던 인수 절차는 EU 심사 재개로 다시 시동이 걸렸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 재편의 변곡점이란 평가다. M&A가 마무리될 경우 각 사가 가진 기술력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온 고객사 등을 통해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주가 회복은 물론, 수주 실적이 1~2년 뒤에 실적에 반영되는 업종 특성을 놓고 보면 향후 조선업황이 회복된 이후 더 큰 효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점유율은 2018년 기준 한국조선해양이 14.0%, 대우조선해양이 7.3%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간 수주 실적은 129척, 112억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은 29척, 55억4000만 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조선사들의 주가는 주로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회사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따라 좌지우지된다. 실제로 지난달 3일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0척 건조 슬롯 확보 계약 체결 소식에 현대중공업지주는 전일 대비 3.3% 오른 29만3500원, 대우조선해양은 7.1% 오른 2만9350원, 한국조선해양은 4.9% 오른 10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인수합병 효과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득’이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우조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극지 LNG운반선도 시리즈로 수주받아 건조 완료한 바 있으며, 솔리더스라는 독자 화물창 설계기술도 효율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면서 “한국조선해양 역시 삼호와 미포가 선종과 선형들에서 차별화를 갖고 있어 여러 영역을 상호보완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현재 EU는 한국조선해양에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중간심사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탱커,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에서는 경쟁제한 우려가 해소됐지만, 가스선 분야에서는 우려가 남아 있다는 의견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EU가 지난 15일 공문을 통해 금속노조에 합병 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3자 지위’를 부여하면서 심사 과정이 더욱 더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속노조는 양사 합병 시 고용불안과 수주불안, 지역경제 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해 기업결합심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심사에서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EU 승인이 떨어진다면 나머지 경쟁당국의 심사 역시 한층 속도가 붙을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며 중국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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