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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 직판여행업계, 하반기 영업적자 확대 전망 내놔

‘나 떨고 있니’ 직판여행업계, 하반기 영업적자 확대 전망 내놔

기사승인 2020. 08. 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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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Q부터 영업적자 유력…"버티기모드에 본격 진입"
일각선 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예측하기도
썰렁한 인천공항<YONHAP NO-2736>
지난 5월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모습./제공=연합
국내 직판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영업적자 규모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혀 있는 상황에서 고정비용이 소요되고 있고, 국내여행 상품의 수익성이 해외여행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각각 오는 14일, 18일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여행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올 2분기에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는 올 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국내 여행업계 2위 업체 모두투어가 기록한 93억원(잠정치·연결기준)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모집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관련 매출이 올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 관련 매출 저하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행객이 패키지 구입보다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또한 국내여행 상품 수익성이 해외여행보다 낮아 회사 수익성 개선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으면 올 하반기엔 영업적자 규모가 올 2분기보다 더 많아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한국여행업협회(KATA) 여행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0년2월8일~8월7일) 간 폐업 또는 휴업한 업체 수(549곳)는 이전 6개월(2019년8월8일~2020년2월7일) 간 폐업 또는 휴업한 업체 수(498곳)보다 51곳 더 많다. 최근 1개월(7월8일~8월7일)간 폐업 또는 휴업한 업체 수는 93곳에 이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직후 소규모 여행사들이 회사 문을 닫았다면, 앞으로는 누적 영업적자 확대의 영향으로 중소 여행사나 온라인여행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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