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7, 북 ICBM급 발사 때 미, 미사일 대응...“김정은 신변 걱정해야 메시지”

2017, 북 ICBM급 발사 때 미, 미사일 대응...“김정은 신변 걱정해야 메시지”

기사승인 2020. 09. 14. 07: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우드워드 '격노' "2017년 북 ICBM급 화성-14 발사 때, 미 전술미사일 발사"
"미, 북 공격시 핵 사용 등 북 정권교체 작계 5027 검토"
"김정은, 미국과의 전쟁 가까웠었다 말해"
김정은 폼페이오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미국이 북한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발사에 대해 대응 미사일 발사를 할 정도로 전쟁 위험이 있었다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가 전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18년 5월 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장면./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미국이 북한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발사에 대해 대응 미사일 발사를 할 정도로 전쟁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이 공격하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포함해 북한 정권교체를 위한 작전계획 5027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 북한이 미국과의 전쟁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주한미군, 2017년 북한 ICBM급 화성-14 발사 때 동해에 전술 미사일 발사 “김정은, 신변 걱정해야 메시지”

13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에 따르면 북한이 2017년 7월 4일 화성-14를 발사하자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군 전술 미사일을 동해상 186마일(299.33㎞)에 발사했다.

이는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것이다.

우드워드는 “미국의 미사일 발사 지점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 위성사진상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텐트와 정확히 같은 거리였다”며 “의미는 분명했다. 김정은은 개인적 안전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화성-14 시험발사 다음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미사일 부대가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며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었다.

메티스 정경두
13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에 따르면 북한이 2017년 7월 4일 화성-14를 발사하자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은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고 미군 전술 미사일을 동해상 186마일(299.33㎞)에 발사했다. 사진은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2018 년 10월 31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의 미 국방부에서 개최된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사진=한국 국방부 제공
◇ 미 전략사령부, 북한 공격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 포함 북 정권교체 작계 5027 검토

우드워드는 “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런 전쟁에 대한 계획은 마련돼 있었다”고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드워드에게 북한과 핵전쟁이 일어나면 2백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누구에게도 100만명을 죽일 권리는 없다”며 “하지만 그게 내가 맞서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북한의 발사를 대비해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잤고, 기도하기 위해 성당을 자주 찾았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전략사령부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위한 작계 5027을 주의 깊게 연구·검토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공격이 있을 때 미국의 대응에 관한 것으로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미국과의 전쟁 가까웠었다’ 말해”

아울러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3일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전쟁을 예상했다면서 “그는 완전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드워드는 김 위원장이 2018년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에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한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 지명자에게도 “우리는 (전쟁에) 매우 가까웠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영접 나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 “한국이 ‘그건 김정은이 말한 것’이라고 미국에 말했다”며 “우리는 동맹을 신뢰하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검증이 없으면 문제가 있다. 우리의 임무는 김정은으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격노’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한국은 당신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렇다. 나는 아버지다. 나는 내 아이들이 남은 인생을 핵무기를 짊어지고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동행해 방북했던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도 지난해 2월 22일 이같이 전하고, “그것이 그(김 위원장)의 대답이었다”며 “김 위원장은 면담하는 동안 비핵화하겠다는 의도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북·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욕구도 강력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