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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대신 삼성 등 민주국가 장비 구입 개도국에 금융지원

미,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대신 삼성 등 민주국가 장비 구입 개도국에 금융지원

기사승인 2020. 10. 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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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중국 대신 민주국가 기업 5G 장비 구매 나라에 수십억달러 자금조달"
미, 화웨이·ZTE 배제 전략 속 개도국에 삼성·노키아·에릭슨 장비 구입 유도
화웨이·ZTE, 아프리카·중동서 50~60% 점유율
China Tech Expo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 화웨이(華爲)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대신 삼성전자 등 민주국가의 기업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구입할 경우 대출 등 자금 조달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PT 엑스포’의 화웨이 부스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 화웨이(華爲)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대신 삼성전자 등 민주국가의 기업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구입할 경우 대출 등 자금 조달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제개발처(USAID)의 보니 글릭 차장은 중국 대신 민주국가의 기업들이 만든 5G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총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등 자금 조달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겨냥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는 화웨이와 ZTE(중싱<中興>통신) 등이고, 민주국가 기업은 삼성전자와 핀란드 노키아·스웨덴 에릭슨 등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미국에는 아직 5G 기기에 탑재하는 무선 통신장비를 만드는 대기업이 없다.

다만 글릭 차장은 개방형 표준 5G 기술개발 초기 단계에서 미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를 배제한 ‘클린 네트워크’ 전략을 전개하면서 영국·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일정부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좋은 화웨이 등 중국 장비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중국 기업들은 아울러 개발도상국에 좋은 조건의 융자을 제공하면서 개도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화웨이와 ZTE의 시장 점유율은 50∼60%에 이른다.

이 같은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금융 지원과 함께 설득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USAID는 개도국들에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정치인들과 규제당국 관료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의 사용은 나쁜 생각’이라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글릭 차장은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통신장비가 ‘사이버 스파이’에 취약하고, 중국 국영은행들의 금융 지원은 결국 수령국을 ‘빚의 함정’에 빠뜨릴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개도국들을 설득할 방침이다.

개도국들의 중국 통신장비 구입을 저지하려는 금융 지원 제공은 미·중 ‘기술 냉전’이 확전하는 가운데 미국이 채택한 신무기라고 WSJ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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